[OSEN=구수진의 스타투데이] 요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윤은혜의 '변신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광고 카피라고 할 수 있는 '여자의 변신은 무죄'. 이제는 '윤은혜의 변신은 무죄'라고 해야 할 정도로 그의 변신은 다양하고 또 사랑스럽다. 마치 옆집 꼬마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즐거운 그의 성장기를 정리했다.
◆ 섹시한 꼬마 숙녀
지난 1999년 베이비복스 멤버로 데뷔한 16살의 윤은혜 모습은 볼살이 통통한 꼬마 숙녀 였다. 이어 4집, 5집 그리고 마지막 앨범인 7집을 내면서 그는 점차 섹시한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윤은혜는 짧은 미니스커트와 허리가 드러나는 짧은 티셔츠가 마치 맞춤 옷처럼 너무나 잘 어울렸다.
당시 윤은혜의 섹시함의 특징이 있다면 '건강미'를 들 수 있다. 성숙했던 다른 섹시 가수 들과 달리 그는 통통한 젖 살이 오른 귀여운 섹시가수 였다. 다소 평범했던 몸매를 지녔던 윤은혜. 바로 이 점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섹시가수라는 타이틀을 떼고 연기자로서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 활기 넘치는 소녀 장사 그리고 여인
이 후 윤은혜는 SBS 오락프로 'X맨 일요일이 좋다'에서 고정 패널로 확약하며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는 자신의 1.5배는 되는 남자 연예인들을 씨름으로 넘어뜨리며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주저 없이 청순함 대신 건강함을 선택했다. 윤은혜의 선택은 대성공. 이로 인해 윤은혜는 섹시가수가 친근한 건강미 넘치는 소녀란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었다.
윤은혜의 매력을 부각시켰던 조력자들의 역할 또한 무시 할 수 없다. 오락프로에서 공개된 김종국, 이민기 등 인기 남자 연예인들과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 윤은혜는 이로 인해 어린 나이의 가수에서 핑크 빛 열애를 나눌 수 있는 여인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 풋풋한 여인
윤은혜의 여인 이미지는 그가 연기자 데뷔를 하면서부터 더욱 굳건해졌다. 안티팬들의 아우성까지 잠재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그의 첫 데뷔작 MBC 드라마 '궁'. 윤은혜는 모델 출신의 신인 탤런트 주지훈과의 멋진 앙상블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각인시켰다.
이어 KBS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 오만석과의 맛깔 나는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첫 드라마부터 제기 됐던 발음 논란은 여전했지만 까무잡잡한 피부와 건강미 넘치는 몸매 그리고, 완벽하진 않지만 정감 가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점차 매료 시켰다.
◆ 사랑스러운 소년
이처럼 윤은혜의 데뷔 후의 행보는 고속도로는 아니었지만 탄탄대로 축에 속했다. 하지만 MBC '커피 프린스 1호점'과의 만남으로 시속 200Km도 가능 할 것 같은 고속도로가 뚫렸다. '남장 여자'라는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상대 배우와의 찰떡 호흡, 그의 노력을 알아주는 시청자들,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연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며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윤은혜와 그의 파트너 공유의 연기에 완전히 몰입되어 함께 가슴 떨리는 사랑에 아파하고 행복해 한다. 연기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현재 윤은혜의 미니 홈피 메인에는 "아~너무너무 행복해"라는 글귀가 있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커피프린스 1호점' 때문에 행복하다는 시청자들의 글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윤은혜와 시청자들은 '커피프린스'란 이름의 따뜻한 커피를 함께 마시고 그 향을 같이 나눈다.
가수 출신 연기자는 선입견이라는 커다란 장벽은 뛰어넘기 힘들다. 성공한 가수들 보다 실패한 가수를 찾기가 더 쉬운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제 당당한 주연배우로 올라선 윤은혜의 행복한 현재를 두고 운이 좋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운도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따른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캐릭터에 빠져들고, 아직은 본인에게도 어색한 눈물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내는 윤은혜. 그의 이러한 노력과 끼와 행운을 믿기에 앞으로도 계속될 그의 성장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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