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료가 상당히 올랐습니다. 야구 인기가 높아진 올해 팬들은 4강 결선 시리즈을 보기 위해 입장권을 구하려 애쓰고 있지만 너무나 오른 값에 울며 겨자먹기 심정입니다.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입장료가 지정석은 2만 5000원, 일반석 1만 5000원이고 한국시리즈 입장료는 지정석이 3만 5000원, 일반석은 1만 5000원이며 학생은 5000원, 어린이는 3000원입니다. 정규 시즌 때 입장료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 지정석은 1만~1만 5000원, 일반석은 6000~8000원이었는데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평균 두 배로 받는 것입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는 본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지정석 2만 5000원, 일반석 1만 5000원을 받기로 했다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모처럼 야구 관중이 11년 만에 관중 400만 명 시대로 늘어난 데 대해 감사의 표시로 지정석 1만 5000원, 일반석 1만 원으로 내려 받아 팬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정규 시즌 관중이 작년보다 더 증가한 525만 여 명이 입장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여 95년(540만 명)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5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에 KBO는 지난해는 정해진 입장료보다 인하된 서비스를 했으니 올해는 원상대로 받아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는지 정규 시즌 입장료의 두 배에 해당하는 값을 매겼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관중이 봉이냐?”며 불만을 품고 KBO의 처사에 대해 섭섭해 하고 있습니다. 어느 네티즌은 “500만 관중을 돌파했으면 무언가 팬에게 서비스를 해야지 2배도 넘는 돈을 주고 구경을 하라니 말이 되느냐? 관중 가지고 장사하냐?”고 항의합니다. 가족 4명이 구경 가면 사 먹는 비용까지 합쳐 10만 원은 훌쩍 넘는데 서민에게는 지나친 부담이라고 주장합니다. 야구팬들은 포스트시즌 입장료를 정규 시즌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것은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일반석 경우 1만 원 정도가 적당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더구나 근래 불어닥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11년 전 환란 위기보다 심각해 모든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야구 인기가 좀 올랐다고 입장료를 올리는 처사는 마땅히 재고할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OSEN편집인 chunip@osen.co.kr 준플레이오프 1차전 입장권 현장 판매분을 사기 위해 8일 사직구장 매표소 앞에 줄을 선 팬들./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표를 구하기 위해 새우잠으로 밤을 보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