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영균의 인사이더] 월드스타 비가 2년 만에 한국 활동에 나섰다. 비는 이번 5집 활동을 ‘비가 오다’와 오는 17일 ‘컴백스페셜-나,비,춤’ 등 두 개의 스페셜 방송으로 시작해 ‘무릎팍 도사’ ‘야심만만-예능선수촌’ ‘상상플러스’는 물론 거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속사는 밝히고 있다. 사실 이런 비의 행보는 눈에 띈다. 한류스타 또는 월드스타인 한국 연예인들은 활동을 하더라도 ‘감추기’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송 등의 언론 노출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팬들과 직접 대면하는 장소에서는 입도 잘 열지 않는다. 신비주의 마케팅이다. 반면 비는 한국 월드스타 중 최상급의 인지도를 갖고 있는데도 이번 활동에서 힘이 닿는 한 모든 매체를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 ‘컴백 스페셜’ 녹화장에서는 팬들에게 농담을 던지는 등 수다스럽기(?)까지 한 모양이다. 소통 마케팅 또는 스킨십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혹자는 TV 홍보가 중요한 가수 활동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같은 한류스타인 동방신기를 봐도 배우들 보다는 TV 출연이 훨씬 많으니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홍보를 위해 TV나 매체에 많이 나오면 유리한 것은 배우도 마찬가지다. 영화 중에는 주연배우가 열심히 TV 예능 프로그램에 열심히 출연한 것이 흥행작이 되는데 크게 기여한 경우가 상당히 존재한다. 거기다 비처럼 국민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경우라면 홍보를 위해 TV 출연을 한다고 해도 중요한 프로그램 몇 개만 해도 된다. 그런데 비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안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비는 이번 활동에서 인터뷰도 20여 개가 넘는 언론사를 일일이 방문해서 갖고 있다. 최근 ‘영화는 영화다’ 개봉 후 인터뷰를 다닌 소지섭 정도를 제외하면 한류스타 또는 월드스타들에게는 없는 일이다. 대개 빅스타들은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모인 장소에서 집단 인터뷰 또는 쇼케이스로 인터뷰를 처리한다. 직접 다니는 인터뷰는 신인들이 하는 방식이다. 인터뷰를 이렇게 하면 연예인은 초주검이 된다. 특히 지금 비처럼 방송 활동과 언론사 인터뷰를 병행할 경우 초인적인 의지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들리는 얘기로는 언론사마다 난리가 난 모양이다. 아무리 언론사 직원이라도 얼굴을 보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던 비가 들어서니까 직원들 사이에서는 큰 동요(?)가 일어난다고 한다. 왜 비는 숨지 않는 것일까. 일단 비의 ‘지독한 성실성’이 활동 방식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밤새 드라마 찍고 와서 공연을 위한 춤 연습하고 잠 안 자고 다시 드라마 촬영장으로 달려갔듯이 이번 음반 활동에서도 방송이든 인터뷰든 적당히 하지 않고 극한까지 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국팬을 정말 만나고 싶었다’’무대가 정말 그리웠다’는 비의 말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홍보성 멘트일 수도 있겠지만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는 것을 보면 한국 팬과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진심으로 받아들여도 될 듯싶다. 어찌됐든 팬들에게는 행복하기 그지 없는 일이니 월드스타, 한류스타가 활동, 노출을 많이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일이다. 이번 활동 첫 공개곡 ‘Love Story’도 순식간에 차트 톱10에 진입하는 등 비의 열정적인 활동에 대해 팬들도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하고 있다. 발라드인 ‘Love Story’ 뒤에는 진짜 타이틀곡이 기다리고 있다. ‘미스터 퍼포먼스’ 비의 진가가 다시 드러날 댄스곡이 공개된다. 퍼포먼스가 시작되면 음악 프로그램도 열심히 출연할 계획이란다. 비는 이번 활동에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팬들과 만날 모양이다. /대중문화가이드 ck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