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 드라마 데뷔, 아이돌 스타 가수들의 성공 사례는?
OSEN 기자
발행 2009.07.27 08: 20

[OSEN=최영균의 인사이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드디어’ 배우로 데뷔한다. MBC에서 방송 예정인 ‘맨땅의 헤딩’을 통해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는다. 그간 동방신기 멤버들은 언제 배우로 데뷔할 지 관심의 초점이 돼 왔다. 군입대 등으로 가뜩이나 20대 주연급 남자 배우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방신기는 여러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쉬지 않고 이름이 오르내렸다. 동방신기 멤버들은 우선 배우를 해도 부족함이 없는 외모,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혔을 때 충성스럽게 지지해 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다. 여기다 최근 드라마들이 열악한 제작 투자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한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한류 최고 스타인 이들은 어느 드라마 관계자가 봐도 매력적인 캐스팅 후보들이다. 유노윤호의 드라마 출연 결정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의견은 어려운 결정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많아 보인다. 한편 걱정의 목소리도 종종 눈에 띈다. 가수가 배우로 데뷔해 쓴 맛을 본 경우도 사실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 아이돌 스타 가수 출신으로 배우 도전에 나선 사례는 정말 많다. 이중 성공적으로 배우 변신에 안착한 가수는 비 에릭 윤계상 이승기 김정훈 김현중 정도로, 꼽을 수 있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이 성공 사례 중에서도 아직 출연작 수가 많지 않아 몇 번 더 작품으로 검증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다. 변신에 성공한 가수들은 대부분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작은 배역에서 출발해 주연으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에릭 윤계상 이승기 모두 조연에서 시작해 지금은 주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가 됐다. 예외가 하나 있긴 하다. 정지훈, 비다. 비는 첫 작품부터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주연을 맡아 10%대 중반의 시청률(이 드라마는 같은 시간대 ‘대장금’과 맞붙었다!), 작품성, 비 개인의 연기,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비는 ‘풀하우스’를 거쳐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최고가 됐다. 결국 유노윤호는 비를 벤치마킹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맨땅의 헤딩’에 주연으로 캐스팅 됐으니 어려운 길이지만 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연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 비는 데뷔 드라마에서 상두라는 캐릭터가 가진 입체감을 잘 이해했다. 그리고 이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연기로 표현하는데 무대에서 가수로 보여줬던 끼를 잘 살려 성공을 이끌었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유노윤호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 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유노윤호도 가수로서 톱스타에 오른 만큼 대중이나 카메라 앞에서 끼를 시각화하는 능력을 끊임 없이 개발해 왔을 것이다.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과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은 그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아티스트의 능력에 따라 별 차이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결국 이제부터는 유노윤호의 몫이다. 감독이나 작가, 그리고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지원도 있겠지만 결국은 본인이 헤쳐나가야 되는 일이다. 유노윤호의 드라마는 잘 돼야 된다. 한류는 연기와 노래가 병행될 때 그 한류 스타의 폭발력이 몇 배 더 배가되기 때문이다. 최근 다소 힘이 빠진 한류를 위해서도 ‘맨땅의 헤딩’은 기대를 갖고 지켜볼 작품이다. /대중문화가이드 ck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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