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혹한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년 벽두부터 해외 정상급 팝 스타들의 연이은 내한 공연이 추위에 움츠려 있는 많은 음악 팬들의 몸과 마음은 이미 열기로 가득하다.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지만, 때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남는 한국의 공연 문화 현주소를 글 후반부에 조금이나마 토로하고 싶다. -뮤즈(Muse), 그린 데이(Green Day), 킬러스(The Killers) 해외 BIG 3 록 그룹 내한 공연 - 1월 7일 공연을 가진 영국 출신 3인조 록 그룹 뮤즈(Muse)는 이번이 3번째 내한으로, 국내 음악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밴드로 인정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1만여명의 팬들이 모여 공연되는 한 곡 한 곡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고, 뮤즈 역시 열과 성의를 다하며 지난 해 발표된 앨범 “The Resistance”의 수록곡과 , 등 히트곡들을 들려주며 관객과 척척 호흡을 맞추는 등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1월 18일에 공연을 갖는 3인조 펑크 록 밴드 그린 데이(Green Day)는 1989년 활동 이후 최초로 국내에서 내한 콘서트를 갖는 팀이다. 90년대 발표하여 미국에서 1천만장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한 “Dookie” 앨범으로 이들은 네오 펑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록신에 등장하였다. 의 히트곡을 양산하였고, 잠시 주춤하다가 2005년 발표한 이들 최고의 명반 “American Idiot”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4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는 등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추며 20년 이상 롱런 하는 대표밴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펑크의 부활을 이끌고 완성하고 있는 21세기 최고 밴드’란 이들에게 부쳐진 문구를 확인할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끝으로 미국 출신의 4인조 그룹 킬러스(Killers)가 대미를 장식한다. 80년대 듀란 듀란, 컬처클럽 등에 의해 유행한 전자음악을 많이 차용한 뉴 웨이브(New Wave) 사운드에 록음악을 결합한 뉴 웨이브 록(New wave rock)으로 리듬감과 멜로디라인 돋보이는 독특한 장르를 내세우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월 6일 펼쳐질 그들의 첫 내한 공연에서는 “Somebody Told Me”, “Mr. Brightside”와 최근 히트곡 “Human”, “Spaceman”까지 새로운 록 트렌드를 바꾼다는 킬러스의 여러 색깔의 음악 향연으로 콘서트장이 클럽에서처럼 많은 관객들이 춤을 추며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데뷔 25년 만에 한국 방문하는 ‘팝 디바’ 휘트니 휴스턴 (Whitney Houston) 1985년 혜성과 같이 팝스계에 등장했던 ‘흑진주’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 마침내 대한민국에서 최초의 내한 공연을 갖는다. 최근 약물중독에서 벗어나 2009년에 발표한 앨범 “I Look To You”로 극적인 재기에 성공 전세계 팬들의 격려와 찬사를 받았던 ‘팝 음악계 디바’의 내한 공연은 2월 6~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데 관객을 사로잡는 휘트니 만의 가창력과 무대 매너가 벌써 기대되는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다. 공연이 끝난 후 들려 오는 씁쓸한 이야기들 이렇게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방한 러쉬가 이루어지면서 비욘세, 빌리 조엘, 제이슨 므라즈, 미카등 최근 1년 사이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여 우리 관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간 아티스트들도 있지만, 푸쉬 캣 돌즈와 건스 앤 로지스 같이 근래 안좋은 사례를 남기고 간 경우도 허다하다. 현재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정상급 팝스타들의 공연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 공연 시장의 규모는 엄청 커졌다. 또한, 우리나라 팬들 만큼 열정적인 박수와 환호성을 내한한 뮤지션들에게 보내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해결 될 실마리 조차 보이지 않는다. U2, 마돈나, 이글스, 롤링 스톤즈와 같은 슈퍼 스타들이 대규모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연장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엄청난 금액의 비용이 드는 공연의 흥행성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공연계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 무대를 한국에서 빠른 시간 내에 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또한, 2천~2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많이 생겨야 국내외 뮤지션 및 웰 메이드된 기획 공연들이 왕성하게 열릴 수 있는데 이 역시 한국의 현실로 비추어 꿈만 꿀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해외 뮤지션의 공연을 유치할 때 벌어지는 우리 공연기획사(자) 간의 심한 경쟁으로 인해 엄청난 개런티 및 체제비등의 상승은 고스란히 티켓 가격 정책으로 반영되어 그 부담은 공연을 관람할 관객들이 떠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공연 시장 확대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고려할 때, 상호 협조하여 외국 프로모터들과의 비즈니스를 동등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 역시 과제다. 적절한 가격의 개런티와 체제비등을 제공하고, 아직까지도 미흡한 수준의 국가 관련 기관의 지원이 활발해 진다면, 공연 전문 일력 양성을 통해 조명, 음향, 무대 장치 등 양질의 공연이 펼쳐질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올해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 공연에 굶주려있는 국내 팬들의 갈증을 씻어주기를 기대한다. [OSEN=방송연예팀]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