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인 중견 가수들에게도 격려와 박수를 [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소녀시대와 2AM이 모든 음악 차트 1,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어떤 아이돌 가수가 출연 하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좌지우지 되는 연예계 모습은 이제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항상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솔로)이 지상파 음악(순위) 프로그램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고 MC까지 맡는 것 역시 더 이상 화제거리는 아니다.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미는 신인들도 아이돌이 대다수다. 가요계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중견 가수들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새 음반을 발표 나름대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가수들이 있어서 반갑기 그지 없다. - 만능 엔터테이너 김종국, 홍경민, 임창정 새 음반으로 돌아 오다 – 1월 ‘이 사람이다’가 수록된 6집 “열한번째 이야기”를 발표한 김종국은 2005년 지상파 3사 대상을 차지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고, 공익근무요원 후 2008년 가을 다시 가요계에 컴백하였다. ‘어제보다 오늘 더’로 1위를 차지하였지만 전성기 시절 인기만큼은 아니었다. 이후, “패밀리가 떴다”에 고정 출연하는 2009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활동에 주력하였다. 오랜 준비 기간 끝에 발표한 이번 앨범은 터보 시절을 포함 11번째 발표 작이라고 한다. 30대 중반나이의 중견 가수가 되어 버린 김종국에게 ‘5년 전 음악 인생 최고의 순간’이 다시 돌아 올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76년생 용띠 클럽 멤버 홍경민 역시 “10th Album Special Edition”을 2월 초 내놓고 음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해 8월 발표했던 10집 앨범 (“Someday”)에 신곡을 추가하였는데, 그룹 카라의 멤버 규리가 피쳐링한 타이틀 곡 ‘Day After’와 여가수 유미와 쥬얼리의 랩퍼 주연이 참여한 리메이크 곡 ‘진이’가 바로 그 노래들이다. 홍경민은 2000년 빅 히트했던 ‘흔들린 우정’ 이후 다수의 노래를 발표했지만 아성을 뛰어 넘는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연기자, 진행자로서 다방면의 활동을 펼쳐 왔던 그에게 음악인으로서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잊혀지는 이별’이란 곡으로 열창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의 새 앨범 “Remind”는 이번 주에 출시되었다. 임창정 본인이 작사 작곡한 신곡 2곡과 과거 히트곡 10곡을 새롭게 편곡 수록하였는데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음반 활동에 주력할 만큼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발표했던 컴백 앨범은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에 발표하는 음반마다 1위곡을 만들어 냈던 ‘전성기 시절 임창정으로의 부활’을 위해서 남다른 각오로 활동에 임할 것이다. - 2010년 부활을 꿈꾸는 중견 디바 박미경, 제이(J) –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박미경의 컴백이 너무 반갑다. 지난 주 방영된 “음악여행 라라라”에서 진솔한 이야기와 다양한 음악들로 대표적인 디바의 무대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미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까마득한 후배들을 압도하는 가창력을 보여 주었는데, 지난 1월 25일 5년 만에 발표한 8집 “2010 Deluxe Edition”에는 타이틀곡 ‘돌아와’를 비롯 ‘이유 같지 않은 이유’;’이브의 경고’등 7곡의 히트곡을 최신 음악 스타일로 리메이크하여 수록하였다. 새로운 노래가 9곡이나 있음에도 리메이크 넘버로 활동하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창작된 신곡들로 이어질 박미경의 후속 활동을 기대해 본다. R&B 싱어 제이(J) 또한 스페셜 앨범 “Sentimental’을 내놓았다. 2000년 제이의 지금을 있게 한 ‘어제처럼’의 멜로디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데, 어쿠스틱 소울 음악으로 3년만에 가요계에 돌아 온 그녀의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No. 5’는 간접 광고 논란과 뮤직비디오의 선정성 시비로 노이즈 마케팅을 한다는 의혹을 사기도 하였다. 그러나, 분명 제이의 본작은 허밍 어반 스테레오, 정엽, 은지원, 지오(엠블랙) 등 실력을 지닌 다양한 장르 뮤지션들이 참여할 정도로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일렉트로니카 댄스 장르가 주류인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J표’ 음악이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10년에서 25년 동안 가요계 생활을 해 온 다섯 뮤지션의 새 앨범 발표와 활동 소식은 내게는 너무도 즐거운 소식이었다. 그들은 10대가 즐겨 보는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현재 최고 자리에 있는 후배들에게 좋은 출연 순서는 양보하고 쇼 중간 부분에 나와 노래를 한다. “콘서트 7080”,”열린 음악회”.음악여행 라라라”,”유희열의 스케치북”과 같이 보다 폭넓은 계층이 즐기는 프로그램에서는 그래도 환영을 받는다. 순위 프로그램 1위는 아이돌의 몫이고 대다수 언론 매체와 팬들의 관심 역시 그들의 것이다. 김종국, 임창정 처럼 예능을 통해서 향후 음반에 플러스가 되는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비록 현재 과거의 인기와 명성만큼 대중들로부터의 관심은 다소 멀어졌지만 한국의 가요계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중견 아티스트의 변함없는 활약에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 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