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바야흐로 새로운 계절 봄이 시작되었다. 봄 소리 가득 한 어쿠스틱(Acoustic) 사운드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뮤지션들의 공연들이 3~4월 대거 예정되어 있어 많은 음악팬들의 봄나들이 장소로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리 가보는 ‘음악 축제의 향연’ 속에서 상쾌한 봄을 즐겨 보시길. - 3인 3색, 콘서트 무대에서 빛을 더 바라는 그들의 매력 속으로 - 이소라, 루시드 폴, 이지형. TV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뮤지션들이다. 다작을 하지 않는 편이라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때 잠깐 동안 2~3개의 TV 음악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음반과 공연장 이외에는 이들을 자주 접할 수 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 이소라는 2007년부터 ‘봄’이란 주제로 소극장 전국 투어 공연을 갖고 있는데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2008년 12월 7집 앨범을 발표한 후 지난 해에도 ‘두 번째 봄’ 공연을 가졌는데 일부 공연이 이소라 본인에게 만족스럽지 못하자 관객들에게 공연 입장료를 전액 환불해주는 아티스트로서의 자존심을 보여 주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0년 4월 1일 서울에서 시작되는 그녀의 ‘세번째 봄’ 전국 투어는 이소라 음악을 기다리던 많은 음악 팬들의 갈증을 씻어줄 것이다. 어쿠스틱 음악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아티스트 루시드 폴의 공연 역시 올 봄에 결코 놓치기 아쉬운 콘서트 중 하나다. 지난 해 12월 발표한 4집 앨범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앵콜 공연의 일환으로 3월 13~14일 예정되어 있는데, 작년 말에 가졌던 전국 투어 역시 매진을 기록 루시드 폴 만의 감성에서 표출되는 멜로디와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들이 음악 팬들을 공연장으로 오게 하는 요소이다.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서 음악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음악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토이 유희열의 히트곡 ‘뜨거운 안녕’을 노래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이지형의 콘서트가 열린다. ‘봄의 기적’이란 공연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따뜻한 봄바람에 실려 오는 사랑이야기 가득한 음악을 선보인다고 한다. 소품집 형식의 앨범도 함께 발표한다고 하는데 3월 13일에 거행되는 그의 공연에서 ‘소박한 봄날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 일본, 아일랜드, 노르웨이에서 전해 오는 어쿠스틱 향기 - 영화 “원스(ONCE)”의 남녀 주인공 글렌 한사드(Glen Hansard)와 마르케타 이글로바(Marketa Irglova)이 결성한 그룹 스웰 시즌(Swell Season)의 공연은 벌써 많은 국내 팬들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다. 이미 두 차례의 내한 콘서트에서 잔잔하면서 진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는데, 4월 7일에 펼쳐질 진솔하면서도 담백한 어쿠스틱 라이브가 기대된다. 이보다 앞서 4월 4일에는 노르웨이의 어쿠스틱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nvenience)의 공연이 거행된다. 2009년 발표했던 “Declaration of Dependence” 앨범이 국내에서도 상당량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아름다운 감수성이 충만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즐기려는 팬들의 요구에 의해 공연이 성사되었다고 하니 북구의 나라에서 전해져 오는 청명한 음악이 어떤 느낌으로 전달될 지 궁금하다. 3월 14일에는 ‘J-Pop 센티멘탈리즘의 절정’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일본의 3인조 그룹 LAMP의 내한 콘서트가 열린다. ‘봄의 환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서정적 사운드의 수작’으로 일컬어 지는 LAMP의 4집 앨범 “램프환상”의 주요 수록곡과 전작의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미 소수 마니아들의 음악으로 평가되고 있는 J-POP의 국내 시장에서의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줄 공연이 될 것이다. 위에 소개한 여섯 아티스트들은 폭넓은 계층 보다 한정된 마니아들이 열광할 만한 공연을 하지는 않는다. 확실한 영역을 구축하고 자신만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 들이다. 그들에게서는 봄 내음이 난다. 서정성 짙은 사운드가 벌써 귓가를 맴돈다. 산들 바람에 실려 온 어쿠스틱 사운드에 봄을 음미하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