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지난해부터 준비되어 올해 초 돛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던 공신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한국 대중 음악 차트가 나왔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가 주관하고 멜론, 도시락, 싸이 월드 등 6대 온라인 업체와 로엔 엔터테인먼트, 엠넷 미디어, 소니뮤직, 워너뮤직 등 주요 음반사가 참여한 “가온차트(www.gaonchart.co.kr”는 인터넷과 오프라인 매거진을 통해 디지털 부문과 앨범 부문은 주간 단위로, 종합 부문은 6개월 단위로 발표한다. 2009년 12월 마지막 주간부터 2010년 2월 셋째 주까지 8주 동안의 차트가 게재되어 있다. 빌보드와 오리콘 차트를 부러워했던 우리 대중 음악계도 이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필자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이 지난 해 9월 23일 대대적인 언론 보도를 통해 출범을 공식화했던 “빌보드 코리아(billboardk.com)”는 사이트는 구축되었으나, 한국 대중 음악 순위를 산정한 ‘코리아 차트’ 게재 시점으로 예정 되였던 지난 해 12월을 훌쩍 넘어 해를 넘기고서도 정상적인 사이트 오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가온 차트에 집중되어 빌보드 코리아에 관한 소식은 거의 없다. 비록 늦었지만 세계가 인정하는 빌보드 차트와 제휴한 “빌보드 코리아” 차트가 계획대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역시 공신력과 정확한 판매 집계를 근거로 민관이 협력해서 만든 가온 차트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어떤 것이 한국을 대표하는 공인 차트로 인정받을 수 있지 올 한해 판도가 궁금해진다. - 먼저 시작된 “가온 차트”를 살펴 보다 - 2월 23일 발간기념행사를 통해 공식적인 출범을 한 가온 차트를 살펴 보았다. 디지털 종합 차트(세부적으로 온라인 차트와 모바일 차트가 사이트에 있음)와 앨범 차트를 통해 최신 음악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초기 단계이다 보니 여러 문제점들이 눈에 띈다. 장사익, 숙명가야금연주단 등 우리 국악 아티스트들의 앨범은 물론이고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 팝페라 아티스트 임형주의 음반들 역시 국외(해외) 차트 순위에 올라 있는 어처구니 없는 선정을 해 놓았다. 국악, 뉴 에이지, 클래식, 록, R&B, 힙합, 트로트, 재즈, 댄스 등 장르 차트가 아직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초창기라는 것을 감안할 때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이다. 비록 현재 종합 차트만 있다 하더라도 국내 앨범 순위에 랭크 되어야 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형 음반사 이외에도 중소규모나 인디 계열의 회사들에서 발매되는 앨범 역시 가온차트가 진정 공신력을 얻으려면 순위권에 오를 만한 판매량을 보인다면 반드시 차트에 올라야 한다. 또한, 다양한 음악계 최신 뉴스와 새로 나올 앨범 정보를 누리꾼(독자)들이 사이트(주간지)를 통해서 접할 수 있도록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많이 제공해야 노력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공신력은 물론이고 대중적인 인지도 높여야 한다 - 뮤직뱅크(KBS), 인기가요(SBS) , 엠카운트다운(m-net)등 지상파와 케이블TV의 대표적인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각각의 산출 방법에 의해서 순위를 매기고 매주 1위를 노래를 부른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한다. 멜론과 싸이 월드 등 대표적인 온라인 사이트 역시 실시간 순위에서 월간 차트는 물론이고 독자적인 1년 결산 시상식을 거행할 정도다. 과연,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딛은 가온 차트와 이제는 후발 주자지만 빌보드의 후광 속에 론칭할 빌보드 코리아가 한국의 ‘공인된 대중 음악 차트’로 먼저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 공신력 뿐만아니라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게 무척 중요한 과제이다. 빌보드와 오리콘 차트 순위에 오른 것으로 언론 플레이가 되고 기사화가 되는 것처럼 차트 운영자 측에서는 여러 다양한 홍보 마케팅 채널과 연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빠른 시간 안에 ‘음악 차트’의 권위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차트 순위를 바탕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 한때 빌보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대중 음악 차트지 캐시박스(Cashbox)는 빌보드와 경쟁에 완전히 밀려 96년 11월 폐간 후 10년 후인 2006년 다시 발행되고 있지만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명성을 유지하고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 역시 별다른 노력 없이 앉아서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2010년 한국 대중 음악계는 한 걸음 더 진일보하게 할 ‘믿을 만한 차트’의 탄생과 시작으로 더욱 풍요로워 졌고. 그 경쟁과 혼돈의 과정 속에서 신뢰할 만한 역사를 만들 것이라 기대해 본다. 2월 넷째주 2위에 오른 티아라의 공연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