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영균의 인사이더] 가요계의 2010년 봄 별들의 대전이 한창이다. 비 이효리 2PM 등 톱스타들이 속속 신곡을 발표해 서로 가요 차트 1위를 넘겨주고 받는 형세를 보여주고 있고 슈퍼주니어 SS501 등도 조만간 이 스타들의 전쟁에 가세할 예정이라 그 맞대결 결과에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로 댄스 스타들 위주로 진행되는 이 스타워즈에 다른 빛을 내는 별이 하나 더 뛰어들었다. 바로 바비킴이다. 바비킴이 근 4년 만에 정규 앨범 3집을 발표했다. 그간 드라마 타이틀곡으로, 지난 해 겨울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줬던 ‘사랑 그 놈’이 담긴 미니 앨범으로 대중들과 만나왔지만 뮤지션의 음악세계가 집약된 정규 앨범을 내놓은 것은 음악팬들을 분명 기쁘게 할 일이다. 바비킴이 스타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분명 바비킴은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을 많이 받는 뮤지션이다. 음반 판매량에서도 다른 어떤 인기 가수 못지 않고 특히 매번 발표한 음반이 오랜 동안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의 대표적인 앨범이라는 점에서는 톱가수들이 부럽지 않다. 바비킴이 스타 뮤지션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 만의 뚜렷한 음악 세계와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개성적인 창법으로 대중성도 놓치지 않는 좋은 멜로디의 음악을 하기 때문이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드문 가수이다. 흔히 소울 혹은 힙합의 대부라고 불렸지만 바비킴은 정통 흑인 음악과 한국 가요를 가장 완벽하게 혼합시키고 여기에 자신의 개성이 가미된 세상에 하나 뿐인 ‘바비킴 음악’을 한다. 이 때문에 좀더 완성도 높고 뮤지션의 개성이 뚜렷한 음악을 듣고 싶으면서도 난해한, 혹은 익숙하지 않은 멜로디에는 거부감이 있는 ‘좋은 음악을 찾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이번 새 앨범도 바비킴의 음악적 특징이 잘 살아 있다. 소울, R&B는 물론 포크나 라틴, 폴카, 스카 등 다양한 장르가 바비킴만의 방식으로 배합돼 있으면서도 멜로디에는 한국 가요의 전통적인 특질들도 적절히 녹아 있다. 가요계에서 브라스 사운드를 멋지게 사용하는 몇 안 되는 음악인답게 브라스 사운드를 사용하는등 고급스러우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도 풍성하다. ‘사랑 그 놈’을 거치며 한 단계 더 발전한 보컬 능력도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바비킴은 1집 앨범부터도 개성적인 창법과 감정 전달 능력에 있어 빼어난 보컬리스트였지만 ‘사랑 그 놈’을 거친 후에는 소리를 내는 테크닉의 폭이 넓어졌고 창법도 더 부드럽고 여유로워졌다. 타이틀곡은 ‘남자답게’이지만 바비킴에게 타이틀곡은 중요하지 않다. 음반 전체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비킴의 복귀에 즈음해 보컬리스트 계열도 속속 별들의 전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거미와 임재범의 신곡이 나왔고 자우림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매혹적인 솔로 활동을 보여준 김윤아도 싱글을 발표하고 돌아왔다. 2010년 봄 가요계는 실로 오랜만에 풍성하다. 별들의 ‘전쟁’이 지상군 전투에서 공중전까지로 확대되며 ‘대전’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전쟁이지만 승자와 패자는 없다. 대중음악의 맛깔진 성찬의 향연만이 있을 뿐이다. /대중문화가이드 ck1@osen.co.kr 초절정 엽기발랄 섹시 만화, 비타민 작가의 야릇한 만화, 최고의 개그만화… OSEN에서 무료로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