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재범, 나르샤 – 솔로도 강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7.10 08: 39

[OSEN= 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정규 앨범 활동 이외에 예능 프로그램 그램 고정 출연,드라마와 영화 배우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히며 끼와 재능을 발휘하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다. 솔로 곡(음반) 발표, 드라마와 영화 OST참여, 다른 아티스트와 피쳐링 작업을 하거나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것 역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도 드라마 “김수로”의 주제곡을 부른 소녀시대 서현은 ‘아파도 괜찮아요’와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7월 말 개봉 예정인 공포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의 사전 홍보 차원에서 주제곡 ‘뭐라고 끝낼까’를 부르는 티아라의 메인 보컬 소연의 모습은 TV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블록버스터 영화 “포화속으로”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빅 뱅의 탑은 영화 배우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7월초 솔로 음반 발표와 함께 여름 가요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3명의 아이돌 출신 멤버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그들이 바로 태양, 재범, 나르샤이다.

- 첫 솔로 정규 앨범 발표한 빅뱅의 태양 -  
빅뱅(BigBang)은 일본 활동, 멤버 각자의 개별 활동으로 작년 한 해를 보냈다. 2009년 연말 일본에서 거행된 주요 음악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그룹의 리더 지 드래곤(G-Dragon)은 정규 앨범을 통해 폭발전인 인기만큼 논란의 중심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동방신기와 SS501등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들의 활동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빅뱅 역시 오랜 기간 국내에서 그룹으로서는 오랜 공백 기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앨범 활동을 해야 할 것 이다. 변화무쌍한 가요계의 판도 변화에 한국 최고 아이돌 그룹이 미쳐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빅뱅이 펼칠 본격적인 국내 활동 전 가교 역할을 리드 보컬 태양이 하고 있다. 7월 1일 선을 보인 “Solar”는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써 2년 전 ‘나만 바라봐’로 각종 음악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을 받았던 빅 뱅의 리드 보컬 태양은 10년 동안 꿈꾸고 이루어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수록 곡들로 표출했다고 한다. 9곡의 신곡과 ‘나만 바라봐’, ‘Where U At’등 4곡의 기존 발표곡으로 구성된 태양의 앨범은 음원 보다 음반 순위에서 강세를 보이며 발매 첫 주 1위를 여러 차트에서 기록하였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그의 컴백 무대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고, 지 드래곤이 피쳐링한 곡을 메인 타이틀 곡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  배우 및 가수로 국내 무대 컴백 / 핫 이슈메이커 재범 -
 
6월 18일 수많은 언론과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인천공항을 가득 매운 가운데 한국 땅을 다시 찾은 2PM의 전 멤버 재범. 주연 배우로 등장하는 영화 “하이프 네이션(Hype Nation)”의 촬영을 위해 여러 달을 머물고 있지만, 그와 관련된 여러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2010년 여름 연예계를 더욱 HOT하게 만들고 있다. 7월 13일 발표되는 EP “믿어줄래”로 솔로 음악 활동을 본격화할 것 인가에 관한 이야기다.
 
싱글 앨범에 가까운 본 EP의 발매 이전 비오비(B.o.B)의 ‘Nothin’ On You’를 노래하는 재범의 동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700만 조회란 엄청난 반응을 불러 모았고, 이 원곡은 발매된 지 꽤 되었는데도 국내 팝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급기야 비오비의 정규 앨범 스페셜 리패지키에 재범이 피쳐링한 ‘Nothin’ On You’가 실리게 되면서 라디오 전파를 타고 있다. 더 나아가 ‘Nothin’ On You’에 국내 작곡가 박근태가 만든 멜로디 라인을 덧붙인 샘플링 곡 ‘믿어줄래’의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수록한 EP를 드디어 발매한 것이다. 배우 및 가수로 국내 무대 복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 국내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 사와의 계약설이 나돌고 있어 연예계를 다시 한번 뜨겁게 달구고 있다.
- 나르샤, 솔로로 ‘Abracadabra’ 신드롬 재현할까? –
2009년 상반기 소녀시대의 ‘Gee’ 열풍에 버금가는 하반기 ‘Abracadabra’ 신드롬은 브라운 아이드걸스(Brown Eyed Girls) 멤버 조차 예상하지 못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체감하였을 것이다. 다수의 인기 경쟁을 선도하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가운데 좀 높은 멤버 구성원의 연령층 때문에 ‘성인돌’ 이라고도 불리는 브아걸은 이제 여성 그룹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나이 어린 멤버 가인이 가장 활발한 예능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나르샤(Narsha)가 이번 주 미니 앨범 “Narsha”를 발표하며 솔로 활동으로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
 
 나르샤 역시 수준급 입담으로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로서 FM DJ로서 순항 중 인데, 5곡이 담겨 있는 미니 음반이 얼마나 좋은 반응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월드컵 기간을 지나 숨 고르기를 했던 손담비가 엇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앨범을 갖고 가요계에 복귀하면서 언론에서는 두 여성 뮤지션을 라이벌 구도로 그리고 있다. 일렉트로니카 댄스 장르를 타이틀 곡으로 삼는 그녀들의 2010년 여름 음악 시장에서의 대결이 무척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다. 
- 그들의 도전, 대중들의 사랑으로 이어질까? -
태양의 솔로 앨범 수록 곡을 들어 보니 전체적으로 무거운 톤이 대중적인 면에서는 조금 아쉽다. 조금 더 다양한 색깔을 담은 구성이 되었다면 필자의 개인적인 아쉬움은 다음 앨범을 기다리는 것으로 대신해야 할 것 같다. 재범의 경우 완전 창작곡이 아닌 샘플링 한 곡을 여러 버전으로 만들었기에 미흡함이 많이 드러나지만 그의 노래를 다시 접할 수 있다는 희망을 팬들에게 주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나르샤는 타이틀 곡 ‘삐리빠라’로 치열한 가요 시장에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지 과제를 갖게 되었다. 빅뱅, 2PM,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당대 최고 인기 그룹의 대표 멤버들이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될 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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