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 린킨 파크, 록의 전설이 돌아 오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25 09: 11

[OSEN= 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기타의 거장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 하이브리드 록 음악의 상징 6인조 그룹 린킨 파크(Linkin Park). 9월 두 정상급 팀의 새 앨범이 록 마니아는 물론 대중 음악 팬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두터운 고정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산타나와 린킨 파크이기에 오랜 공백을 깨고 발매한 음반이기에 과연 어떤 음악을 담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향년 63세의 나이에도 불구 변함없는 창작 작업을 통해 후배 음악인들의 귀감이 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산타나와 데뷔 10년 차의 중견 록 그룹으로 발돋움한 린킨 파크. 전설이 되어 가고 있는 그들을 만나 보자. 
- 록 그룹 음악의 역사를 재조명한 산타나의 신작 “Guitar Heaven” –
‘살아있는 기타의 거장’ 산타나가 5년 만에 발표한 “Guitar Heaven: The Greatest Guitar Classics Of All Time” 앨범은 1999년 그의 음악계 재기 작으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준 음반 “Supernatural”의 연장 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 음악계 거물인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와 손잡고 발표한 “Supernatural”은 다양한 장르의 실력 있는 후배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콜래보래이션(Collaboration: 협업이란 뜻으로 ‘듀엣’ 보다 더 전문적인 용어로 음악계에서 사용됨)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2003년과 2007년에도 비슷한 유형의 앨범을 내놓은 바 있지만 “Supernatural”의 엄청난 성공에 비해서는 초라한 결과물이 되고 말았다. 50대 때의 영광과 상처를 뒤로 하고 권토중래하면서 60대 초반의 나이에 발표한 산타나의 새 앨범 수록 곡은 기타 연주가 곡의 중심이 되었던 팝 음악계 명곡들로 산타나의 선택과 재해석에 의해 담기게 되었다고 한다.
비틀즈(The Beatles),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딥 퍼플(Cream), 크림(Cream), 도어스(The Doors),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등 60년대부터 활약했던 전설적인 그룹부터 CCR, AC/DC, T.Rex, 반 핼렌(Van Halen), 데프 레파드(Def Leppard)등 7~80년대 데뷔한 명 그룹의 대표 14곡을 하였다고 한다.
지난 3장의 음반의 형식을 빌려 각 곡 마다 현재 활동하는 인기 록 그룹들의 보컬리스트를 비롯 클래식, R&B, 힙합 뮤지션들도 산타나와 함께 이번 앨범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 마(Yo-Yo Ma)와 R&B싱어 인디아 아리(India Arie)가 동참하여 비틀즈의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아마도 대중들에게 가장 편안하게 어필한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외에도, ‘Whole Lotta Love(레드 제플린 곡)’,’Sunshine Of Your Love(크림 곡)’,’Smoke On The Water(딥 퍼플 곡)’,’Back In Black(AC/DC 곡)’ 등 잘 알려진 불후의 록 명곡들을 산타나와 동료 후배 뮤지션들이 만들어 낸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전세계 음악 팬들의 반응이 궁금해지고 있다.
- 6인조 그룹 린킨 파크, 태양이 되어 돌아오다 –
 
세계 록 음악계의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6인조 밴드 린킨 파크는 한국계 미국인 조셉 한 이 속해 있어 앨범을 발표할 때 마다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많은 관심과 지지를 얻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여러 차례의 내한 공연을 통해 열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고 간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21세기를 지향하는 린킨 파크만의 사운드로 평단과 대중들에게 동시에인정받고 있는 그들의 10년 진화를 담아낸 작품인 정규 4집 “A Thousand Suns”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밴드 멤버들은 언론 홍보를 위한 린킨 파크란 그룹을 소개하는 바이오그래피(Biography)를 본인들이 직접 작성하며 이번 앨범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을 표출하였다고 한다. 린킨 파크의 기존 음악에 익숙해 있던 팬들에게는 분명 그들이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밴드 멤버들은 피력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 얼터너티브 음악에서 추구해 왔던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미 전작 “Minutes To Midnight”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구했던 린킨 파크는 본작 “A Thousand Suns”를 통해 비평가들이 만들어 왔던 록 음악 장르 구별법에서 탈피하고자 했다고 한다. 평단과 언론에서 내놓은 글들을 참고해서 읽는 것을 접어 두고 앨범 수록곡들을 한 곡 한 곡 들어 보았다. ‘추상’, 초현실’,’발전’,’거대함’,’통렬함’,’복잡함’,’전율’, 그리고 역시 ‘린킨 파크’란 단어들이 문득 떠오른다.
미국 록 음악 차트에서 한 달 이상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첫 싱글 곡 ‘The Catalyst’는 앨범의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발라드 스타일의 곡 ‘Waiting for the End’가 레게 스타일의 독특한 랩이 곡 중간에 가미되어 더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코 멈추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실험 정신이 린킨 파크를 10년 넘게 최정상의 위치를 차지하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 
 
- 산타나, 린킨 파크 진정한 록 스피릿을 전파하다 –
산타나 그리고 린킨 파크. 그들은 많은 후배 뮤지션들이 흠모하는 최정상의 인기 아티스트들이다.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기존의 사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음악을 추구 했더라도  웬만한 성공은 거뒀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끊임없는 실험 정신과 새로운 음악에 대한 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은 그들을 ‘음악계의 전설’   로 인정하게 만든다. 록 스피릿(Rock Spirit).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가장 커다란 이유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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