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포스터 & 클라이브 데이비스, 음악계를 흔드는 그들의 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03 09: 17

[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와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 팝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게 된다면 한 번쯤 듣게 될 이름이다. 아마도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프로듀서, 제작자 등 관련 업계 당사자들이라면 두 거장과 함께하는 작업을 꿈꿀지도 모른다. 반세기 가까운 넘는 시간 동안 전세계 대중 음악계 ‘미다스의 손’으로 변함없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힘의 원천은 어디서부터 나올까?
- 60세 명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 관록 있는 활동을 펼치다 –
캐나다 출신 프로듀서, 작곡가, 제작자이자 아티스트인 데이빗 포스터는 올해 60세가 되었다. 1970년대 초반 스카이락(Skylark)이란 그룹의 멤버로 팝스계에 입문한 이후 수 많은 팝 음악계 슈퍼 스타들과 음악적 교류를 하게 되면서 8~90년대 황금기를 거쳐 현재까지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란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존 레논(John Lennon),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마돈나(Madonna),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시카고(Chicago), 셀린 디온 (Celine Dion), 토니 브랙스톤(Toni Braxton), 조쉬 그로반(Josh Groban),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를 비롯 수많은 팝 스타들이 데이빗 포스터를 통해 히트곡을 만들고 인기 아티스트가 되었다.

9월 말 발표된 데이빗 포스터의 새로운 앨범 “The Magic Of David Foster & Friends”는 지난 40년 간의 음악 역사를 총 정리한 34곡을 담고 있는데, 위에 열거한 주요 아티스트가 참여한 노래들과 다양한 형태의 히트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I Will Always Love You(휘트니 휴스턴 노래)>, <Because You Loved Me(셀린 디온 노래)>, <You Raise Me Up(조쉬 그로반 노래)>, <Un-break My Heart(토니 브랙스톤 노래)>등 너무도 잘 알려진 팝송들이 데이빗 포스터의 손길을 거쳐갔다는 것을 바로 확인하게 된다.
음반 라이너 노트를 통해 함께 작업했던 아티스트 모두에게 감사와 최고의 찬사를 전하는 거장 프로듀서의 메시지에서 관록이 담긴 여유로움 마저 느낄 수 있다. 특히, 10월 19일부터는 앨범 홍보를 겸한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 아시아 5개국 투어를 갖는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는 나탈리 콜(Natalie Cole)와 피터 세테라(Peter Cetera) 등 팝 스타들이 데이빗 포스터의 친구로서 함께 동행한다고 하는데, 특히 가장 최근에 발굴해 낸 신인 급 아티스트인 필리핀 출신 10대 소녀 채리스(Charice)도 함께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아시아 공연 시장의 블루 오션 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 76세 ‘스타 제조기 할아버지’ 클라이브 데이비스   –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슈퍼스타 K” 시즌 2가 연일 화제가 되며 많은 기사 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가수 발굴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은 시즌 10회를 준비하면서 다수의 정상급 인기 팝 스타들을 배출해 내고 있다.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 캐리 언더그라운드(Carrie Underground), 아담 램버트(Adam Lambert)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며 그들은 올해 76세 할아버지 제작자의 후광 (?) 덕분에 슈퍼스타가 쉽게 될 수 있었다. 50년 넘게 대중 음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제작자가 바로 클라이브    데이비스다.
우리나라 음악계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도 없는 고령의 나이에도 현업에서 막강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클라이브 데이비스를 거쳐간 아티스트들 역시 막강하다. 밥 딜런(Bob Dylan),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빌리 조엘(Billy Joel),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 케니 지(Kenny G), 휘트니 휴스턴,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 TLC, 퍼프 대디(Puff Daddy), 토니 브랙스톤, 핑크(Pink)가 바로 그들이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도 산타나(Santana)를 재기에 성공시키게 해 준 “Supernatural”은 클라이브 데이비스의 작품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R&B계의 신성’ 알리샤 키스(Alicia Keys)를 발굴하여 스타로 만들고 노장 팝 스타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의 음악 장르 전환을 권유 및 성공 가도를 가져다 준 것도 바로 그의 힘에서 출발한 것이다. 미천한 경험의 신인을 스타로 만들고, 퇴물로 변색되는 과거의 스타에게 새로운 옷을 입혀 주는 클라이브 데이비스의 오랜 경험과 연륜은 그 분의 나이만큼이나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 존경받는 “한국의 데이빗 포스터와 클라이브 데이비스”를 기다리며 –
우리나라에도 데이빗 포스터와 클라이브 데이비스와 같은 제작자나 프로듀서들이 우리 대중 가요가 해외에서 점차 위상을 높여나가는 만큼 곧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요 대형 가요 기획사를 이끌고 있는 수장들 및 역량 있는 작곡가와 프로듀서 중에서 아마 전세계인들이 추종하는 명 제작자 혹은 프로듀서가 탄생되길 바란다. 데이빗 포스터와 클라이브 데이비스 두 거장은 그들이 현재까지 최고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최고의 덕목과 힘은 ‘음악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피력하고 있다. 한국 대중 음악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모든 꾼들에게서도 그런 근간이 있기를 기대한다.               
<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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