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 소울,2AM,아이유,허각 그들의 성공엔 이유가 있다-
[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매년 겨울이 되면 어느 때 보다 많은 신곡과 앨범이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쏟아져 나온다. 새로운 노래를 발표한 가수와 제작회사는 저마다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 홍보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지만, 성공을 거두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직업상 지금 활동 중인 국내외 가수들의 신보들을 시간을 할애하여 모니터링 하는 중 성공한 아티스트들에겐 분명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인기를 얻는 데는 치열한 무한 경쟁 속에서 남다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활동중인 아티스트들을 통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나보자.
- 유일무이의 존재감 / 웨스트라이프와 2AM –
아일랜드 출신 보이 밴드 웨스트라이프(Westlife)는 1999년 데뷔한 이래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멤버들 모두 더 이상 소년이 아닌 2~30대 나이 대에 접어 들었지만, 12년 동안 꾸준한 활동을 해오면서 올해 통산 11번째 앨범인 “Gravity”를 내놓았다. 영국 음악계는 웨스트라이프, 미국 음악계는 엔 싱크(N Sync)이후 새로운 “보이 밴드”가 등장하지 못했다. 경쟁해야 할 후배 그룹이 없었기에 웨스트라이프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 것이다. 2AM은 올해 국내 가요계에서 최고 자리에 등극하였다. 많은 음악 관계자들에 의해서 웨스트라이프와 장르적인 유사성에서 비교해서 거론하기도 하는데, 2AM 역시 탁월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발라드 음악을 구사하며 댄스 음악을 위주로 하는 국내 대부분 남성 아이돌 그룹과는 차별화에 성공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정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음악성 / 에릭 베네와 브라운아이드 소울 –
국내 R&B음악 팬들에게는 에릭 베네(Eric Benet)와 브라운아이드 소울(Browneyed Soul)의 새로 음반에 무척 흥분 했을 것이다.‘R&B 소울 보컬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에릭 베네의 5집 “Lost In Time”는 70년대 소울 음악으로의 회귀를 통해 새삼 그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다. 올해 3장의 싱글을 발표하며 건재를 과시했던 4인조 R&B그룹 브라운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이 정규 3집 “Browneyed Soul’을 선보이며 발표하자 마자 앨범 판매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하였다 오로지 음반과 콘서트 활동으로도 정상급 인기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브라운아이드 소울이다 에릭 베네와 브라운아이드 소울에게는 다른 아티스트 조차 존경하고 흠모할 수 밖에 명불허전의 음악성이 있기 때문이다.
-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 싸이, 서인영, 플로 라이다, 케샤 -
싸이(Psy)의 5집 앨범 “Psyfive”와 미국 클럽 래퍼계의 대표주자로 일컬어지는 플로 라이다(Flo Rida)의 신작 “Only One Flo Part 1”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댄서블한 곡들로 충만하다. 올해 등장한 팝 음악계 최고 신인 여가수 케샤의 새로운 앨범 “Cannibal” 역시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에 올랐던 ‘We R Who We R’ 등 그녀의 명성을 새삼 느낄 수 있는 흡인력 강한 곡들을 수록하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서인영이 ‘리듬속으로’이란 디지털 싱글 곡을 발표하며 관객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뽐내고 있다.
필자는 이들 4명의 성공 요인을 공연 도중 관객을 몰입시키는 카리스마 강한 무대 장악력과 한번 들으면 빠져 나올 수 없는 중독성 짙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싸이와 서인영이 함께 노래했던 ‘Thank You’, 플로 라이다와 케샤가 노래해서 빅 히트를 쳤던 ‘Right Round’는 의외의 만남을 통해 최상의 작품이 탄생될 수 있다는 색다른 재미를 배가시킨 바 있다. 한번쯤은 카리스마와 자기 색깔이 확실한 4명의 아티스트들이 전대미문의 합동 공연을 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본다.

- 천부적인 보컬 소유자 / 아이유, 저스틴 비버, 쉐인 워드 그리고 허각 -
슈퍼스타 K2의 심사위원 이승철은 1위가 된 허각의 노래를 심사할 때 ‘선천적인 보컬 타고났다’는 표현을 했다. 가수의 기본은 노래를 잘하는 것이고, 노래를 잘한다는 것은 듣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호소력과 마력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4명의 국내외 아티스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이유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된 가수 초년병들이다.
아이유(IU)는 여성 걸 그룹들이 변함없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여동생’으로 등극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6월 발표한 2AM 멤버 임슬옹과 함께 노래한 ‘잔소리’로 지상파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한 후, 12월 9일 발표한 미니 앨범 “Real”에서 타이틀 곡 ‘좋은 날’을 비롯 수록된 전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신드롬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의 ‘국민 동생’으로 등극한 10대 남성 아이돌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인기는 그 지역에서 정말 대단하다. 11월에 거행되었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서 4개 상을 독식할 정도로 10대 소녀 팬들의 지지도는 엄청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성과는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엑스 팩터(X-Factor)” 2회 우승자인 쉐인 워드(Shayne Ward)가 3번째 앨범 “Obsession”을 발표하였다. 감성적인 목소리로 노래하는 ‘21세기의 영국 남성 가수’로 평가 받으며 2006년 정식 앨범을 발표한 이후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11월 정식 활동을 시작한 슈퍼스타 K2 히어로 허각에게 이전의 칼럼에서 필자가 제시했던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 보다 쉐인 워드가 더 가까운 롤 모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허각은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 불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데뷔 싱글 ‘언제가’로 11월 한달 동안 집계된 주요 음원 차트의 월간 1위를 독식하는 대기록을 얻었다. 11월 발표한 앨범 역시 1위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으로는 4곡의 노래만 수록하는 조악한 구성을 보여 주었으나, 그나마 음악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수록 곡 모두 사랑 받고 있다. 허각이 쉐인 워드나 켈리 클락슨이 영미 음악계에서 대중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하는 것처럼 앞으로 국내 가요계에서 어떤 행보를 하게 될 지 세인의 관심은 집중되어 있다..
- 대중들의 선택이 그들의 성공 이유를 이끌어 낸다 -
독보적인 존재감, 음악성, 카리스마, 천부적인 재능.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노력, 전문적인 음악인이 되기 위한 인성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합쳐져야만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한 12팀의 아티스트 역시 가장 두드러진 그들의 장점을 바탕으로 장기간 노력을 해왔기에 분명 이유 있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인기 스타’로 인정하고 지지를 보내는 ‘팬들의 힘’이 근간이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