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록커들, 이제 한국부터 찾는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3.19 08: 42

[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에이브릴 라빈•라디오헤드•그린 데이•스트록스… 한국에도 두터운 고정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 록 아티스트들인데, 그들의 새로운 앨범이 3월에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인기 록 밴드 오아시스의 음악은 비디 아이란 새로운 신예(?)의 노래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이들 중 새 앨범 발매와 더불어 내한 공연이란 HOT한 뉴스를 전한 뮤지션도 있다. 전설의 밴드 이글스(Eagles) 공연의 감동을 잇는 강렬한 로큰롤의 에너지가 여전히 음악 팬들에게 발산되고 있는 2011년의 봄이다.

- 새 앨범 공개하자마자 내한 공연 갖는 에이브릴 라빈과 비디 아이-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에 대한 국내 팬들의 지지는 상당하다. 2007년 3집 정규 앨범 “The Best Damn Thing”이 외국에서는 전작들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단기간에 가장 많은 내한 공연을 가진 팝 아티스트이기도 한 에이브릴 라빈 4년 만에 발표한 음반 “Goodbye Lullaby”에 대한 반응은 해외 뮤지션의 작품으로는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내 첫 싱글곡인 ‘What The Hell’을 비롯 국내 몇몇 음원 차트에서는 앨범 수록 곡이 모두 상위권을 휩쓰는 등 온 오프라인을 동시 석권한 적도 있다. 새 음반이 발매된 지 불과 며칠 만에 5월 5일 열릴 예정인 그녀의 내한 공연 소식이 한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 실감하게 된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비디 아이(Beady Eye)는 브릿 팝의 맹주 오아시스(Oasis)에서 활동했던 멤버 4명으로 결성된 신인 아닌 신인 밴드다. 갤러거(Gallagher)형제가 주축이 되었던 팀이었지만, 노엘(Noel)•리암(Liam) 두 형제의 끊임없는 불화로 2년 전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하며 전세계 음악 팬들의 탄식을 자아내게 하였다.
리암 갤러거를 주축으로 결성된 비디 아이가 선보인 앨범 “Different Gear, Still Speeding”은 음악적인 면에서 오아시스를 그리워하는 마니아들에게는 뭔가 아쉬움의 잔향이 남을 것이다. 노엘 갤러거가 없는 ‘존재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비디 아이 역시 5월 15일 내한 콘서트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들리니, 라이브 공연이 오아시스와 비디 아이 팬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
- 브릿 팝의 전설 라이오헤드 돌아오다  –
1993년 불후의 명곡 ‘Creep’이 수록된 앨범 “Pablo Honey”로 활동을 시작한 브릿 팝의 대명사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새 음반 소식 역시 3월 전세계 음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라이벌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오아시스가 새로운 옷을 입고 활동을 시작했지만, 라디오헤드는 별 다른 변화 없이 그들의 음악을 전세계 팬들에게 전하고 있다.
8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3월 28일 CD로 발매 될 “The King of Limbs”는 2월 중순 디지털음원으로 미리 공개되어, 그들이 지정한 특정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독특한 판매 방식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한, 새 음반의 특별한 패키지 음반을 소비자가 원하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음악 외적인 면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라디오헤드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Creep’•’Fake Plastic Trees’•’Nice Dream’등 국내 팬들이 좋아했던 곡들은 듣는 이의 감성을 울리며 다가섰었다. ‘Creep’에 버금가는 노래가 신곡 가운데 꼭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미국 록의 자존심 스트록스와 뮤즈  –
뉴욕 출신 5인조 록 그룹 스트록스(The Strokes)는 무려 5년 만에 4집 앨범 “Angels”를 발표한다. 이미 첫 싱글 ‘Under Cover Of Darkness’가 권위 있는 음악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에서 상당한 평점을 얻으며 그들의 귀환을 환영하고 있는데, 중독성강한 멜로디와 화려한 기타 연주 및 변칙적인 연주로 만들어졌다는 이번 음반이 오랜 공백을 무색하게 할 만큼 팬들과 평론가 모두에게 환영 받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린데이(Green Day)의 “Awesome As F**k”는 신곡을 담은 음반은 아니다. 앨범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가장 최근에 가졌던 월드 투어 “21st Century Breakdown”에서 영국•미국•독일•일본등 7개국의 주요 도시의 공연장 라이브 실황 녹음곡과 일본 토쿄 공연 당시 영상을 2장짜리로 구성,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1만여 관객들의 정열적인 환호와 호응이 있었던 서울 공연 실황 중 한 곡이라도 앨범에 담겨 있었다면 좀 더 많은 국내 그린데이 팬들의 지갑이 열릴 텐데.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 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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