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10년 아성 계속될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4.06 15: 41

[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팜므 파탈(Femme Fatale)이 되어 돌아왔다. 1999년 팝 음악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 백 스트리트보이스(Back Streetboys)•엔 싱크(N Sync)와 함께 “틴 팝(Teen Pop)” 시대를 이끌었던 그녀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인’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한국 나이로 31세 브리트니 스피어스 역시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듯이 그녀 역시 두 아이의 엄마가 될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많은 루머와 스캔들이 그녀 주위에 끊임없이 생겼지만 브리트니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어느 누구도 멈출 수 없었다.
3년 만에 발표한 일곱 번 째 정규 앨범 “Femme Fatale”은 3월 30일 전세계 동시에 발매되었다. 이미 두 곡의 싱글이 선보여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그녀가 줄곧 지켜 온 정상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게 될지는 이제부터 판단할 수 있을 듯 하다. 지난 몇 년간 미국 팝 음악계 여성 아티스트들에 의해 주도되었음을 칼럼을 통해 여러 차례 전한 바 있다. 쟁쟁한 여성 후배 가수들이 대거 등장 그녀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만큼 활약을 펼치고 있는 2011년 현재 ‘팝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10여 년 동안의 아성은 계속될 수 있을까?
-차트 점령 중인 막강 후배 아티스트들, 브리트니에게 도전장 내밀다- 

1999년 첫 싱글 <Baby One More Time>을 빌보드 Hot 100 1위에 올려 놓으며 화려한 팝 음악계 신고식을 치른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핑크(Pink)등 데뷔 시기와 음악 장르가 엇비슷한 아티스트들과 치열한 인기 경쟁을 벌여 왔었다. 또한 2003년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에서 솔로로 전향한 비욘세(Beyonce)와의 라이벌 구도 역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인기 가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
2011년 현재의 시점은 어떤가? 막강한 인기를 얻고 있는 쟁쟁한 후배 아티스트들이 그녀 앞에서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가장 최근 팝 싱글 차트를 살펴 보면 4월 2일자 차트까지 6주간 빌보드 Hot 100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는 ‘Born This Way Again’의 주인공 레이디 가가(Lady Gaga)를 필두로 지난 해 연말에서 올해 초까지 5주간 1위를 기록한 ‘Firework’와 현재 2위에 랭크 된 ‘E.T.’등 연속 히트 행진을 벌이고 있는 케이티 페리(Katy Ferry)가 ‘팝의 여왕’ 마돈나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뛰어 넘을 가능성을 지닌 대표적인 여성 아티스트로 급성장중이다. 
2006년 ‘S.O.S’의 히트 이후 무려 7곡의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곡을 보유하고 있는 리한나(Rihanna) 또한 ‘S&M’이란 곡을 현재 3위에 올려 놓으며 레이디 가가와 케이티 페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2010년 최고의 인기곡 ‘Tik Tok’의 주인공 케샤(Ke$ha)는 ‘Blow(11위 기록 중)’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케샤는 대선배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위해 최신 히트 곡 ‘Till The World Ends’를 작곡하여 싱어송라이터로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 차트에서도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경쟁할 여성 후배 가수가 물론 있다. 2008년 그래미상 ‘신인상’과 ‘최우수 여성 팝 보컬 가창’ 부문을 수상했던 영국 출신 아델(Adele)의 두 번째 음반 “21”이 미국을 비롯 전세계 주요 국가의 앨범 차트를 몇 주째 석권 중이다. 빌보드 팝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3주간 1위를 차지하면서 ‘소포모어 징크스’를 완벽하게 떨쳐낸 결과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신작 “Femme Fatale”이 아델의 앨범을 가볍게 제치고 1위에 등극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새 앨범은 어떤 반응을 얻게 될까?
- 팜므 파탈로의 변신, 한국에서 통할까? –
현재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고 한국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성 팝 아티스트로는 에이브릴 라빈(Avril Lagvine)•케렌 앤(Keren Ann) 그리고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정도다.
에이브릴 라빈의 새 앨범 “Goodbye Lullaby”와 수록 곡 모두 음반•음원 판매 차트 정상을 차지한 후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카렌 앤의 음악적 변신이 돋보인 새 앨범 “101” 역시 스테디 셀러가 될 조짐이 보인다. 코린 베일리 래는 최근 내한 공연과 아이유 등과의 듀엣 무대로 커다란 화제를 보이며 국내 음악 팬들의 지지도가 더욱 올라간 상황이다.
발매 후 1개월 동안의 판매량이 절대적인 우리나라 시장 현황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음반은 라디오헤드의 앨범 “The King Of Limbs” 및 세시봉 음반들과 (?) 판매 차트에서 정상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국내 발매한 앨범의 통산 판매량이 130만장에 이른다는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성공적인 ‘팜므 파탈로의 변신’에 우리 음악 팬들은 지금까지 계속되었던 열성적인 지지를 이어나갈 것이다.
- 브리트니 스피어스, 진정한 ‘댄스 팝의 여왕’으로 귀환하다  –
‘팜므 파탈은 그녀의 앨범 중 가장 색다르지만 최고의 앨범이 될 것이다’라고 권위 있는 미국 음악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은 평하고 있다. 필자 역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이번 앨범을 경청해 보았다. 그녀의 영원한 롤 모델 ‘팝의 여왕’ 마돈나(Madonna)가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을 기울이며 25년 넘도록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12년 차에 접어든 브리트니 스피어스 역시 롱런을 위한 방법론을 터득하고 있는 듯 하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마돈나를 흠모하며 가수의 길을 걸어 온 것처럼 레이디 가가•케이티 페리•케샤 역시 브리트니를 추앙하며 최고 스타가 된 것이다. 또한, 작년 베스트 앨범 발표 후 연속적인 히트 곡을 발표 중인 핑크, 오랜 만에 내놓은 댄스 넘버 ‘On The Floor’로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 준 제니퍼 로페즈 등이 함께 활동을 하고 있어 오랜 라이벌이었지만 이제는 동료로서 서로가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어쨌든 1월 29일 Hot 100 차트 1주 1위에 올랐던 ‘Hold It Against Me’와 Top 10 히트곡 ‘Till The World Ends’의 연속적인 성공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이번 작품의 순조로운 출발을 예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07년 발표한 정규 5집 앨범 “Blackout”을 통해 그녀는 씁쓸한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절친이었지만 데뷔 이후 줄곧 라이벌 이었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작년에 발표한 야심작 “Bionic”의 저조한 성적 역시 지켜보았다. 무엇보다도 그래미상 수상 경험이 없는 것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옥의 티’와 같은데 이번 음반이 음악성 면에서도 확실한 인정을 받을 수 있기를 그녀의 팬들은 바랄 것이다.  
‘아무나 팜므 파탈일 수 없다’라는 음반사의 앨범 홍보 문구처럼 전세계 수 많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들은 ‘그녀가 진정한 댄스-팝의 여왕’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브리트니 그녀 역시 이에 화답 하듯이 가장 트렌디한 댄스 넘버로 화려한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 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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