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5월의 시작과 함께 음악계는 치열한 “라이브 음악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방송가에서는 재정비 기간을 가졌던 MBC-TV의 “나는 가수다”가 새로운 가수 3명을 영입한 후 4월 18일 첫 녹화를 무사히 마쳤다는 후문과 함께 5월 1일 시청자를 다시 찾아 온다. 공연업계는 ‘가정의 달’ 5월이 여름 휴가철과 연말 못지 않은 성수기이기에, 많은 국내외 거장 및 유명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한달 내내 예정되어있다. 음반업계에도 잘 팔릴만한 라이브 실황 앨범이 출시되어 풍요로움을 더해 주고 있다.
- “나는 가수다” 화려한 부활 이뤄 낼까? -
많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작될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김건모•정엽•백지영의 공백을 임재범•김연우•BMK로 완벽하게 채웠다. 연출자 및 일부 출연자 교체를 통해 새롭게 다시 시작할 이 프로그램은 탈락자 선정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를 가져와, 제작진과 출연가수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탈락자 선정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해의 공간’을 마련한 듯 하다. 무엇보다도 완벽한 라이브 공연을 통해 청중평가단의 표심을 사로 잡아야 하는 일곱 가수간의 치열한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특히, 좀처럼 브라운관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강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임재범 참여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치열한 참여 가수들의 공연 못지 않게 동 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경쟁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나는 가수다”가 방영되던 3월 SBS ”런닝 맨”을 따돌리고 KBS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과 뜨거운 공방을 벌인 적이 있다. 엄청난 시청률 변화를 가져 왔던“나는 가수다”의 컴백에 대비해 해피 선데이 제작진 역시 “남자의 자격- 합창단” 시즌 2로 맞불 작전을 놓을 예정이다. 일요일 오후 시간대 TV 예능 프로그램은 “라이브 대 라이브”로 불꽃 튀는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나는 가수다”의 부활이냐 “남자의 자격”의 아성 고수냐, 시청자의 선택만이 남았다.
- 넘쳐나는 5월 공연 라인업, 진정한 흥행 승부 가린다 –
2011년 5월도 어김없이 쟁쟁한 국내외 거장 음악인 및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대거 개최된다. 대중들은 어김없이 ‘어떤 공연을 봐야 하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에 쌓여있다.
우선, 5월 예정된 거장 음악인들의 공연을 살펴보자.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와 재즈 뮤지션 허비 행콕(Herbie Hancock)등 해외 거장 뮤지션의 콘서트가 5월중 펼쳐진다. 국내 아티스트 라인업에는 ‘歌王’ 조용필를 비롯(5월 7일 체조경기장)•윤복희•이미자•하춘화•이선희•이승철 등 우리 시대 명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어버이날 전후로는 “孝(효)”를 주제로 콘서트와 디너쇼가 대거 열리는데 올해에는 패티김•조영남•세시봉 친구들•남진•김연자•심수봉•인순이•설운도 등 가요계 거장 가수들이 50대 이상의 부모님 관객들을 위한 멋진 열창의 무대를 준비할 것이다..
팝 음악을 좋아하는 팬 층이라면 록 그룹 마룬 파이브(Maroon 5), 여성 록 싱어 에이브릴 라빈(Avril Lagvine)과 사라 바렐리스(Sara Bareilles)의 내한 공연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나는 가수다” 출연을 통해 폭넓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박정현의 콘서트(5.17~22일)가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서울을 벗어나 전국 투어를 갖는 해외 아티스트도 있다.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 짐 브릭만(Jim Brickman)은 5월 말 대구와 부산에서도 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폴 포츠(Paul Potts)와 케빈 컨(Kevin Kern)은 서울을 포함 전국 8대 도시 투어를 위해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같이 해외 뮤지션의 전국 투어는 공연 문화에 대한 갈증이 심한 지방 팬들의 열망에 힘입어 계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팻 매스니(Pat Metheny)•박칼린이 헤드라이너로 참여하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 전세계 DJ 랭킹 4위에 오른 데드마우스(Dead Mous5)의 첫 내한 공연, 양평에서 개최될 “월드DJ페스티벌”은 재즈와 일렉트로닉 음악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대표적 음악 장르 콘서트가 될 것이다.
보고 싶은 공연은 넘쳐나지만,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대중들의 선택은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흥행 성공 혹은 실패의 잔인한 결과는 곧 가려지게 마련. 모두가 아름다운 “5월의 여왕”이 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 라이브에 대한 관심과 열기, 음반 출시로 이어진다 -
라이브 음악에 대한 열기는 음반 발매로 이어지고 있다. 라이브 앨범이 발매되는 게 음반업계에서는 보편적인 일이지만, “나는 가수다”의 2회에 걸쳐 공연된 14곡을 2장의 CD에 담은 실황 작품이 발매된 후 앨범 판매 차트에 커다란 이변을 가져올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음원차트를 석권했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기에 음반차트까지 전이될 지 궁금해지는데, 가수들의 혼신을 다한 열창에 비해 음향 수준이 많이 떨어져 음반으로 가공된 레코딩 물이 팬들이 생각할 정도로 양질의 작품으로 구현되었을지 우려된다.
엇비슷한 시기에 발매되고 있는 팝 스타들의 라이브 음반이 좋은 비교 대상이 될 것이다. 특히, 내한 공연을 통해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인기 아티스트들의 실황 음반이어서 더욱 주목을 이끌고 있는데, ‘피아노 맨’ 빌리 조엘(Billy Joel)의 “Live At Shea Stadium”은 고향인 뉴욕의 명물 시어 스타디움에서 2009년 7월에 가졌던 라이브 공연을 2장의 CD와 1장의 DVD로 구성한 작품으로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존 메이어(John Mayer)등이 게스트로 참여 멋진 하모니를 들려주고 있다.남성 재즈 싱어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가 지난 해 10월 브로드웨이 유명 공연장에서 가졌던 실황 앨범 “In Concert On Broadway”는 40대 중반 재즈 아티스트의 원숙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인기 록 그룹 린킨 파크(Linkin Park)는 2010년 11월 유서 깊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유적지 알칼라문에서 가졌던 라이브 DVD를 최신작 “A Thousand Suns’의 스페셜 에디션 음반에 포함시켜 현존 최고 록 그룹의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전설 속의 밴드가 된 스콜피온스(Scorpions)의 라이브 앨범 “Acoustica”가 10년 만에 재발되어 ‘Holiday’•’Still Loving You’•’Always Somewhere’등 명곡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도 뜻 깊다.
계절의 여왕 5월, 바야흐로 대한민국에서는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과 앨범을 통한 가장 치열하면서도 멋들어진 경쟁과 경합이 시작된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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