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5월 22일(미국 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거행될 “2011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명실상부한 팝 음악계 최고 인기 아티스트•앨범•노래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음악성 완성도가 주요 수상 기준인 그래미(Grammy)나 팬들의 인기 투표에 의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와는 달리 각 분야별로 1년 동안의 CD 판매량•라디오 방송 횟수•온라인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횟수 등을 산출 판매된 데이터를 근거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또 다른 관심사가 되어왔다.
1990년에 처음 시작된 이 시상식은 원래 매년 12월 중순에 집계되어 왔던 빌보드지 “연말결산차트(Year-End Charts)”의 순위 결과를 토대로 12월 말에 시상식이 진행됐었다. 재정적인 이유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시상식이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2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부활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있다. 2011년 시상식이라고 정했지만 후보자 선정 기간을 2010년 2월 28일에서 2011년 3월 1일로 했기 때문에 ‘2011년 팝 음악계’를 결산한다고 볼 수 없다. 그렇다고 2010년 12월 빌보드지 연말 결산 차트(2009년 12월 5일~2010년 11월 28일)에서 레이디 가가(Lady Gaga)를 “2010년 올해의 가수(Top Pop Artist)”로 선정하는 등 이미 ‘2010년 시상식” 결과가 존재하기에 분명 혼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여러 논란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 해와 올해 1/4분기 팝 음악계 최고 스타를 선정하고 그들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는“2011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새로운 시작을 즐기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인 듯싶다. 아티스트•앨범•노래 등 3개 분야 46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가릴 이번 시상식에서 리한나(Rihanna)가 가장 많은 1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16개 부문에 후보가 된 에미넴(Eminem)이 그 뒤를 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12개 부문에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브루노 마스(Bruno Mars)•케이티 페리(Katy Perry)가 각각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 예측불허의 각축장 아티스트(Artist) 분야 –
22개 부문에서 트로피의 주인공을 선정할 아티스트 분야 중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최우수 아티스트(Top Artist)”와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Top New Artist)”부문이다. 저스틴비버•에미넴•레이디 가가•리한나•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등 “최우수 아티스트” 후보로 올랐는데 막상막하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저스틴 비버•레이디 가가•에미넴의 3파전이 예상된다.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에서는 저스틴 비버와 브루노 마스가 가장 강력한 후보인데, 2010년 빌보드지 선정 최우수 신인 케샤(Ke$ha)는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실 듯 하다.
에미넴•어셔(Usher)•저스틴 비버•브루노 마스•드레이크(Drake)가 후보로 올라와 있는 “최우수 남성 아티스트(Top Male Artist)와 레이디 가가•케이티 페리•케샤•리한나•테일러 스위프트의 “최우수 여성 아티스트(Top Female Artist)”부문은 누가 수상하게 될 지 예측불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Social Artist”와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최고의 관심을 끌었던 가수에게 주어지는 “Top Media Digital Artist”부문은 가장 트렌디한 시상 부문으로 보여진다.
- 에미넴의 2관왕 유력시 되는 앨범(Album) 분야 –
2010년 빌보드 연말 결산에서는 수잔 보일(Susan Boyle)이 앨범 “The Gift”로 통합 차트인 “Top Billboard200 Album”상을 수상했지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아마도 에미넴의 “Recovery”에 왕좌자리를 양보해야 할 듯 하다. 2010년 이미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공인되었고 작년 하반기 및 올해 초까지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기에 “Top Rap Album”부문과 함께 에미넴이 2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1개 종합 부문과 음악 장르별 9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할 앨범 분야 중 “Top Dance/Electronic Album”에는 5개 후보작 중 3개의 앨범을 올려놓은 레이디 가가의 수상 여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상복 없던 케이티 페리, 노래(Song) 분야 수상 가능성 보인다 –
리한나와 함께 한 앨범에서 4곡의 빌보드 Hot 100 1위곡을 발표하며 미국을 비롯 해외에서는 절정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케이티 페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약한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음악 시상식에서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레이디 가가•리한나•테일러 스위프트 등 동료 여가수와 신인 케샤 조차도 수상의 기쁨을 누릴 때 그녀는 박수를 쳐주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그 동안의 불운을 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예측된다.최고 인기 곡을 뽑는 “Top Hot 100 Song”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곡인 케샤의 ‘Tik Tok’이 선정 기간 때문에 후보에서 제외되어 케이티 페리의 ‘California Gurlz’의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또한, “Top Pop Song”부문에서는 3곡을 후보작으로 올려놓아 역시 가장 강력한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노래(Song)”분야에서 다 관왕 가능성도 엿보인다.
총 1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결정할 노래 분야에서는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있는요란다 비 쿨 & 디컵(Yolanda Be Cool & Dcup)의 ‘We Speak No Americano’가 레이디 가가를 누르고 “Top Dance Song”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가장 관심이 모아진다.
- 비욘세의 지난 10년, 음악 업적 상으로 받다-
이번 “201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비욘세(Beyonce)에게 “Millennium Award”가 주어진다고 한다. 지난 10년 동안 팝 음악계에 엄청난 영향력과 업적을 남긴 비욘세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고 축하하기 위해 이번 상이 마련된 것인데, 비욘세의 대중 음악계에서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할 수 있는 듯 하다.
비욘세의 멋진 화답 공연도 볼 수 있는 시상식이 되길 바라며, 그래미•AMA와는 차별화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고의 인기 지존’을 선정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화려한 시상 및 공연 무대가 벌써 기다려진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 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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