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5월 23일(한국 시각) 거행된 “2011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현존하는 최고 팝 스타들의 화려한 공연과 시상이 어우러져 전세계 대중 음악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근 1년 사이 팝 음악계의 경향을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하는 시상식이었기에 공정성 면에서도 거의 반박할 많지 않았지만 예상외의 수상 결과가 나온 부문도 있다. 46개의 트로피 주인공이 발표되었던 “2011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영웅은 누구였을까?
-각 6개의 트로피 차지하며 팝 음악계 지존이 된 에미넴과 저스틴 비버 –
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아티스트(Top Artist)” 부문은 에미넴(Eminem)이 강력한 경쟁자 레이디 가가(Lady Gaga)•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최우수 남성 가수상(Top Male Artist)”과 앨범 “Recovery”로 “Top Billboard 200 Album상”등 총 6개 트로피를 차지 지난 2월 그래미 시상식에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그러나, 에미넴은 시상식에 불참 이날 6개의 상을 받으며 최고의 하루를 보낸 저스틴 비버가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비록 “최우수 아티스트상”은 대선배 에미넴에게 돌아갔지만 강력한 라이벌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경쟁했던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상”을 포함 4개의 아티스트 부문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만들어 내었다. 특히, 인터넷 언론 매체와 대중의 관심도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는 “Top Digital Media Artist”와 “Top Social Artist” 동시 석권은 전세계 ‘빌리버스(Beliebers)-저스틴 비버에 열광하는 팬들을 지칭하는 말’에게 가장 큰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앨범(“Top Pop Album”상)과 노래(“Top Streaming Song <Video>상”) 분야에서도 트로피를 하나씩 거머쥐며 에미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실상부 최고 팝스타가 되었다. .
- 팝스계 디바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케이티 페리 우뚝 서다 –
레이디 가가(Lady Gaga)•리한나(Rihanna)•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케이티 페리(Katy Perry)등 지난 몇 년간 “팝 음악계 인기”를 주도했던 4명의 디바는 각 3개의 상을 가져가며 이번 시상식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상복이 거의 없었던 케이티 페리가 약진을 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얻어냈다.
필자의 2주전 칼럼에서는 노래 분야에서 케이티 페리의 수상을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가장 많은 인기 곡을 만들어 낸 가수에게 주어지는 “Top Hot 100 Artist”와 “Top Digital Songs Artist” 등 아티스트 분야에서 2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또한 앨범 “Teenage Dream”으로 “Top Pop Album상”을 저스틴 비버와 공동 수상을 하며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냈고, 앨범에서 ‘4곡의 Hot 100 1위곡’과 ‘10위 권 내에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히트곡을 올려놓는 대기록’을 만들어 내며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이번 시상식에 최다 부문 후보에 올라 시상식전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리한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와 함께 한 히트곡 ‘S&M’의 공연과 시상식 주요 부문에 해당되는 “최우수 여성 가수상(Top Female Artist)”을 수상한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주요 부문 수상과 함께 다 관왕이 유력시되었던 레이디 가가와 테일러 스위프트는 두 사람 모두 세 개씩의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에미넴•저스틴 비버•케이티 페리의 그늘에 가려진 듯 하다.
- 어셔의 재기와 타이오 크루즈의 다관왕, 시상식의 반전 가져오다 –
어느덧 15년 차 베테랑 아티스트가 된 어셔(Usher)는 앨범 “Raymond Vs Raymond”와 히트곡 ‘OMG’로 “Top R&B Artist”•”Top R&B Album”•” Top R&B Song”등 3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다. 비록 주요 부문이 아닌 특정 장르에 한정에서 거둔 결과지만 이전 작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더욱 어셔 본인에게 뜻 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영국 출신 남성 가수 타이오 크루즈(Taio Cruz)가 노래(Song)분야 중 3개 주요 부문에서 트로피를 가져간 것이 “2011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최대 이변으로 기록된다. HOT 100 차트 최고 2위까지 올랐던 싱글 ‘Dynamite’로 “Top Hot 100 Song”•”Top Digital Song”•”Top Pop Song”부문에서 수상을 한 것인데 에미넴•케이티 페리•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함께 경합을 벌였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미에서 대선배 밥 딜런(Bob Dylan)과 멋진 공연 무대를 선보였던 포크 록 밴드 멈포드& 선즈(Mumford & Sons)의 3관왕 역시 예상 밖의 수상으로 회자되는 가운데 ‘예상외의 반전 카드’가 이번 시상식의 흥미를 더욱 배가시키는 장치 역할을 하였다.
-공정한 수상 기준이 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부활을 알리다 -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브루노 마스가 ‘Just The Way You Are’로 “Top Radio Song” 1개 부문 수상에 그친 것과 ‘We No Speak Americano’가 “Top Dance Song”부문에서 수상을 못한 것이 한국 음악 팬들에게는 아쉬운 결과로 남는다. 그래미의 신데렐라 레이디 앤터벨룸(Lady Antebellum)은 이번 시상식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작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음에도 후보작 선정 기간에서 불이익을 당한 케샤(Ke$ha)는 최고의 공연으로 ‘무관의 설움’을 달랬다.
4년간 파행되었던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부활을 위해 개최 시기를 변경하면서 일부 아티스트들이 불이익을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U2•비욘세(Beyonce)등 거장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감동의 무대가 있었고 검증된 데이터를 근거로 본 상 수상자를 정하는 고유 룰에는 변동사항이 없었다. 빌보드 지만의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수상자를 결정하는 가치와 위상을 잘 드러낸 것이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팝 스타의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가 즐비했던 “2011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재탄생. 앞으로도 그래미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는 또 다른 흥미와 볼거리를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 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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