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 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
요즘 한참 인기를 얻고 있는 유재석•이적(처진 달팽이 팀)의 듀엣 곡 ‘말하는 대로’의 주요 가사다. 20대 때 암담한 현실 속에 좌절과 방황을 해야만 했고, 그것을 극복하고 꿈과 희망을 이뤄갈 수 있었다는 국민MC 유재석의 인생 이야기가 솔직 담백한 노랫말로 담담하게 그려진 것이다. 2011년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마치 자기자신의 현재 상황을 담은 듯한 ‘말하는 대로’란 노래에 공감대를 느끼고 있다. 감당하기 벅찬 현실의 문제가 숨막히지만, 작은 깨달음을 통해 ‘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자신의 소중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것이 유재석•이적 두 사람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말하는 대로’ 노랫말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20대 아름다운 청년들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 중인 최재성과 이미 ‘희망의 아이콘’을 넘어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이다.
- 노래가 부르고 싶었던 22살의 청년 최성봉 / 세계를 울리다 -
두 차례의 방송 이후 22살의 어린 최성봉에게 쏟아지는 전국민적인 아니 전세계적인 관심이 최종 결선 무대에 진출한 상황에서 엄청난 중압감과 부담으로 작용할 지 기우마저 든다. 다시 한번 커다란 반향을 불러 모으게 했던 - “Meet South Korea’s answer to Susan Boyle”이란 칼럼제목- CNN 홈페이지 World 부문에 오른 동영상과 기사를 보고, 전체 조회수 1천만 건을 상회하고 있는 공연과 인터뷰 장면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과 전세계인들이 남긴 댓 글들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최성봉이란 대한민국의 젊은이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그의 인생 스토리’가 없었더라면 코리아 갓 탤런트 심사위원과 관객들 그리고 시청자들의 눈물과 감동은 철저히 반감되었을 것이다. 학력사항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은 방송국의 편집 실수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세상에 오직 나 혼자뿐이야!’라는 절망 속에 살아야 했던 한 청년에게 ‘성악’은 한줄기 희망의 빛이었다는 게 너무도 다행스럽고 안도감마저 느끼고 있다.
최성봉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세계적인 화제거리가 되어 노래 실력보다도 훨씬 그를 평가하는 기준잣대가 되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물론 최성봉의 그의 노래 실력이 테크닉적인 면에서는 많이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적인 인기 가수가 된 수잔 보일이나 폴 포츠(Paul Potts) 역시 드라마틱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소재가 없었다면 현재의 그들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 남들처럼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고, 노래를 부를 때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좋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최성봉군의 변이다. 필자 역시 그의 인터뷰 내용과 노래를 듣고 보면서 어쩔 수 없는 동정하는 마음을 갖고 눈물을 흘렸고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의 꿈을 위해 이제 막 힘찬 날개 짓을 시작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다. 이제는 같은 나이 또래 친구들의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엔도르핀 같은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
아직도 환하게 미소 짓는 그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 예선 무대를 통과한 후 쑥스러운 듯 기뻐하는 그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담고 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이제는 최성봉이란 청년이 밝고 환하게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맘껏 부를 수 있도록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 허각 / ‘본격적인 제2의 도전’을 시작하다 –
2011년 상반기 음반 판매고를 살펴보면 남녀 아이돌 그룹이 상위 20위 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권에 랭크 되었던 박재범과 김현중 역시 아이돌 그룹에서 솔로 음반을 발매했기에 동일선상에서 분류된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가창력을 지난 신인 남성 솔로 가수가 오랜 기간 가요계에서 부재했다. 지난 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슈퍼스타K2” 출신 역시 미니 앨범 내지는 디지털 싱글로 본격적인 데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생각만큼의 큰 인기는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군계일학처럼 우승자 허각 만이 드라마 삽입곡 ‘나를 잊지 말아요’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 식지않은 인기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9월에 정식 데뷔 음반을 내기 위한 작업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KBS-TV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출연진들이 너무 자주 바뀌고 “나는 가수다”의 아류라는 이미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가수라고 쉽게 분류할 수 없는 허각의 역할이 궁금했다. 함께 캐스팅된 10대 팬 위주의 박재범•규현(슈퍼주니어)보다 2~40대에서 인지도가 높은 허각을 통해 시청률 상승 기대 효과를 제작진이 고려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프로그램이 어떤 결과를 그에게 가져다 줄지 예측할 수 없지만 허각은 ‘환풍기 수리를 했던 슈퍼스타K2 우승자’란 프리미엄을 떼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있다. 아마도 허각 역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MR을 제거해도 CD를 듣는 것과 같은 착각을 줄 정도의 가창력이야 입증되었기에,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와 활동이 필요할 때가 왔다. MBC와 SBS등 다른 지상파 출연이 불가능해진 케이블 프로그램 출신 가수에 대한 차별이 허각의 향후 활약 여부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본격적인 공중파 출연과 정식 앨범 활동에 필자를 비롯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제2의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허각의 행보를 지켜볼 시간이 다가온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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