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2NE1•miss A, 가요차트를 휩쓸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7.31 07: 36

[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2NE1(투애니원)이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 행보를 시작했다. 2년 차 그룹 miss A(미쓰에이)는 첫 정규 음반을 선보이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8인조로 재편된 애프터스쿨(After School)은 두 개의 유닛으로 팀을 나누며 여름 음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 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4인조로 구성되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의 경우 5명 또는 6명의 멤버 구성이 가장 많은 반면 걸 그룹은 4인조와 5인조가 가장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소녀시대•슈퍼주니어더•티아라와 같이 더 많은 인원 구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팀도 존재한다.)
국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쥬얼리•브라운아이드걸스•시크릿•시스타 역시 4인조 걸 그룹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현재는 다나와 메이데이 2인조로 활동 중이지만 천상지희 역시 2005년 4명으로 구성되었었다. 신인 급이지만 드라마 OST 참여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써니힐(원래는 남성 1명이 포함된 혼성 그룹)과 스텔라•블레이디 등 이제 막 가요계에 첫발을 디딘 신인 그룹들도 있다.
비스트•2PM등 대형 남성 아이돌 그룹이 해외 활동에 주력하고, 소녀시대•원더걸스•카라등 대표 걸 그룹들의 앨범 발매가 가을에 집중될 예상되는 가운데, 8월은 2NE1과 miss A등 4인조 걸 그룹과 8월 3일 정규 5집을 발표할 슈퍼주니어와 함께 뜨거운 인기 경쟁을 벌일 듯 하다..

- 2NE1, 거침없이 달린다 -
2009년 3월 데뷔한 2NE1은 같은 해 데뷔한 애프터스쿨•티아라•포미닛•f(x)•시크릿•레인보우등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위에 열거한 팀들 역시 2011년 새로운 노래와 앨범을 발표하면 상당한 인기를 얻는 인기 그룹으로 성장했지만, 2NE1은 YG엔터테인먼트가 심혈을 기울인 만큼 원더걸스•소녀시대•브라운아이드걸스•카라등 최상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많은 여성 그룹들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노출로 인지도를 높여가는 홍보 방법을 병행할 때, 다른 그룹과 차별화 된 음악적인 색깔은 2NE1이 빈번한 외도를 자제하고도 최고의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밑그림이 되었다.
미니 및 정규 앨범을 1장씩 발표하고 앨범 공백기에 디지털 싱글을 선보이며 2년 동안 끊임없는 곡 행진을 이어나갔던 2NE1은 2011년 역시 7월 말 2번째 미니 앨범을 선보이기 전 디지털 싱글을 주기적으로 내놓으며 인기 행진을 이어 나갔다. 박봄의 솔로 넘버 ‘Don’t Cry’, 어쿠스틱 사운드가 충만한 ‘Lonely’를 통한 음악적 변신도 엿보였다. 2NE1의 전형적인 음악 스타일인 댄스 일렉트로니카 곡 ‘니가 제일 잘 나가’와 멤버 4명이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등장한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았던 ‘Hate You’까지 국내 모든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 ‘Ugly’ 역시 차트 올킬을 거두며, 2NE1 음악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벗어나 록 음악에 대한 도전을 시도하였는데, 록 음악을 해석하는 데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2NE1만이 할 수 있는 과감한 도전 정신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를 무대로 한 도약이 더욱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독일의 인터넷 음악 차트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가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도 보도되었고, 미국•영국•멕시코와 같은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 클럽 음악으로 2NE1의 노래가 자주 들려주고 있는 것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일렉트로니카 댄스 뮤직이 세계 음악계의 주요 장르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웰-메이드 송’과 멤버 각자의 탁월한 실력을 갖춘 2NE1은 분명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걸 그룹으로 성장했다.
과연, 누가 “한국의 FAB 4 Girl”의 거침없는 인기 행진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 정규 앨범 발표한 miss A•4인조 유닛 활동 시작한 애프터스쿨 -
2010년 최고의 신인 miss A는 JYP의 대표 걸 그룹 원더걸스의 공백을 완전히 느끼지 못할 만큼 데뷔 싱글 ‘Bad Girl Good Girl’의 스매시 히트로 신인상을 휩쓴 바 있다. 7월 18일 선보인 첫 번째 정규 앨범 “A Class”의 첫 번째 싱글 곡 ‘Good-Bye Baby’는 선배 그룹 2NE1의 ‘Hate You’–“나는 가수다”•”무한도전”의 음원은 열외에 두고-와 치열한 1•2위 경쟁을 벌인 바 있다. R&B/팝 댄스 음악을 구사하는 miss A의 음악은 2NE1과는 분명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 2NE1이라는 거인을 비켜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두 선후배 그룹이 벌이는 선의의 경쟁은 발매 시기를 조절하며 정면 승부를 피해나가는 듯한 다른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정정당당한 프로페셔널 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8인조 그룹 애프터스쿨은 그룹의 인기 보다는 가희•유이•리지 등 멤버 개인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 공백기간 없이 애프터스쿨•오렌지카라멜•솔로(가희)로 꾸준히 활동해 왔는데 이번에는 레드(Red)와 애프터스쿨 블루(Blue)의 각 4명으로 구성된 두 개 유닛 그룹을 결성 동시에 신곡을 발표하였다. 가희와 유이가 중심이 된 레드는 레게풍 곡 ‘밤하늘에’를 선보였고, 리지•레이나가 주축이 된 블루는 전형적인 팝 댄스 넘버 ‘Wonder Boy’로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전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방법을 통해 8월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점에는 박수를 보이지만, 아무래도 2NE1과 miss A의 인기에는 역부족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애프터스쿨 2팀과 2NE1•miss A등 4인조로 구성된 여성 걸 그룹이 뜨거운 8월 여름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 osensta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