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jl;kj;lkj;lkj하루 숙박비 수 백 만원짜리 스위트룸에서 잠을 자고 5명의 특별경호원이 신변을 보호한다. 거기다 최고급 세단 전용차까지.
중동의 석유부국 공주님에게나 어울리는 초특급대우가 아니다. 오는 2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한솔코리아오픈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여자테니스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세계테니스계의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른 샤라포바가 한국행을 결심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샤라포바가 한국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기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대회 출전 개런티와 대우문제였다.
대회 주최측과 대한테니스협회가 샤라포바와 비밀접촉을 시작한 것은 올 윔블던테니스대회 직전. 그때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못했던 샤라포바측은 대회출전대가로 8만 달러(약 1억400만원)의 개런티만을 요구했다.
샤라포바측이 한솔코리아오픈대회 출전을 결심한 후 곧바로 세계최고권위의 윔블던대회가 열렸다. 당시 샤라포바는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우승후보는 아니었다. 미국의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샤라포바는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올라 단숨에 세계여자테니스계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윌리엄스 흑인자매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백인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던 세계여자테니스계에 샤라포바의 등장은 또다른 호재였다 .
백인인데다가 183cm의 큰 키에 모델 뺨치는 몸매로 세계테니스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기 때문.
덩달아 샤라포바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다급해진 것은 한솔코리아오픈 주최측과 테니스협회. 윔블던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부대조건없이 8만 달러였던 샤라포바의 몸값은 20만 달러(2억6,000만 원)로 훌쩍 뛰었다. 뿐만 아니라 최고급호텔에 경호원까지 요청했다. 전용차는 덤이이었다. 실제 샤라포바가 한국 올 경우에 드는 총 비용이 3억 원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요구였다. 세계 골프의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국내대회에 출전할때 받았던 초청 개런티 10만 달러의 3배나 되는 거액.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한 대회 주최측은 무리한 요구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샤라포바의 출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결론을 내린 주최측은 세계테니스계의 비선을 총동원, 샤라포바 초청작전에 돌입했다. 샤라포바의 에이전트 대행사인 IMG를 통해 협상을 하던 대회 주최측은 샤라포바의 요구조건을 모두 들어주기로 하고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샤라포바 초청을 비밀리에 추진했던 대한 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샤라포바의 한국행은 자칫 불발에 그칠 뻔했다"며 "당시 상황이 떠오르면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오픈에 출전 중인 샤라포바는 26일 입국, 한가위인 28일 1회전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