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가이'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시즌 종료 후 자신의 요구대로 트레이드가 되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서재응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팬카페 운영자와의 인터뷰에서 "릭 피터슨 투수코치와 불편한 관계다.
그래서 내년에도 선발 투수로 출장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
조만간 짐 듀켓 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트레이드를 요청하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서재응의 한 측근이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인 팀까지 밝혀 트레이드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측근은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로부터 애리조나행에 대한 언질을 받았다.
현재로는 애리조나가 가장 유력한 구단이고 선발 투수가 부족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올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측근에 따르면 서재응과 에이전트 무라드는 뉴욕 메츠가 지난 7월말 크리스 벤슨과 빅터 삼브라노를 영입한 후 서재응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을 때부터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차기 구단주로 내정된 무라드가 서재응에게 올 시즌 종료 후 애리조나에서 붙박이 선발 투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무라드는 당초 내년 1월부터 구단주로 취임할 예정이었으나 현 구단주인 제리 콜란젤로가 조기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10월부터 애리조나 구단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서재응과 무라드가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추진하기로 이미 합의를 본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뉴욕 메츠 구단에 정식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서재응이 먼저 메츠 구단에 '선발로 뛸 수 있는 구단에 갈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구하고 무라드가 메츠에 서재응과 맞바꿀 수 있는 적당한 카드를 제시하면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 구단은 이미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도 톰 글래빈-알 라이터-스티브 트랙슬-크리스 벤슨-빅터 삼브라노로 거의 확정된 상황이므로 굳이 서재응을 '보험용'으로만 묻어 놓고 있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서재응 카드를 활용해 약점인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찾을 것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우리 팬들에게도 이미 친숙한 구단이다.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지난해 5월까지 몸담았던 구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1년 김병현을 비롯해 랜디 존슨, 커트 실링 등이 함께 맹활약하며 창단 5년만에 월드시리즈 챔프에 올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 후 김병현, 커트 실링 등을 트레이드하면서 전력이 약화돼 올해는 랜디 존슨만이 고군분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재응이 합류하게 되면 랜디 존슨과 브렌던 웹만이 버티고 있던 선발 로테이션이 강화될 수 있고 서재응도 수월하게 선발 투수로서 맹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