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잘 던졌어(good job)." 24일 오클랜드전서 2-4로 뒤지다 9회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낸 텍사스 레인저스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최고였다.
얼굴에 함박 웃음을 머금은 텍사스 선수들은 특히 박찬호를 보고는 너도나도 잘 던졌다며 축하인사를 건네기에 바빴다.
5이닝밖에 안 던지고 승리 투수도 못됐지만 안정된 투구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인터뷰 말미에는 사형이자 투수코치인 오렐 허샤이저까지 박찬호 라커로 다가와서는 이날 투구를 칭찬하고 격려했다.
155㎞의 광속구를 뿌리며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박찬호도 환한 얼굴이었음은 물론이다.
-오늘 중요한 경기였다.
긴장되지 않았나. ▲3연전 중 2경기를 이긴 뒤라 싹쓸이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오클랜드가 멀더 지토 허드슨 등 에이스들을 투입했고 상대 타자들도 오늘은 더 열심히 할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때보다 더 신중하게 했다.
지난 번에는 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지만 오늘은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구사한 게 좋았다.
-5회를 마치고 교체됐는데. ▲아무래도 좌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안좋았다.
5회 8번 좌타자(멜루스)에게 0-3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던졌는데 홈런이 되고 말았다.
원아웃에 스리볼에서 8번 타자가 스윙할 줄을 누가 알았겠나. 5이닝밖에 못던진 것이 아쉬웠지만 뒤에 더 강한 좌타자들이 나오게 돼 있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목표는 달성했기 때문에 만족한다.
오늘의 느낌을 간직해 다음 경기때도 던지겠다.
-올 시즌 최고구속을 기록했다.
▲갈수록 힘이 붙는 느낌이다.
96마일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전광판은 보지 못했고 경기 끝나고 확인했다고). 93마일 이상은 포심 패스트볼이고 88마일부터 92마일까지가 투심 패스트볼이다.
강약을 조절해가며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올해 첫 무사사구 경기였다.
▲일구일구에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5이닝밖에 안 던진 것은 감독 구상처럼 5일 정상 로테이션에서 하루 앞당겨 4일만에 등판하기 위한 포석인가. 4일만에 나오면 투구리듬에 지장은 없나. ▲상황에 따라 던질 수는 있지만 잘 모르겠다.
-투심 패스트볼의 강약조절은 경기장 혹은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나. ▲타자에 따라 한다.
상대 타자가 어떤 구질을 잘치느냐에 따라 힘조절을 하고 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가능성이야 언제든지 있는 것 아닌가. 팀이 이겨서 분위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