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26경기 106일만에 4승째
OSEN 조남제 기자 < 기자
발행 2004.09.25 10: 57

'써니' 김선우(27)에게 햇살이 듬뿍 쏟아지고 있다, 26경기 106일만에 승리 투수가 됐고 만루 홈런이나 다름없는 2루타를 포함 2안타를 터뜨렸다.
선발승은 무려 140일 만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채워 완봉승을 놓쳤을 뿐 한마디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날이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선우는 25일(한국시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 8 2/3이닝을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기분 좋은 시즌 4승째(5패)를 올렸다.
통산 7승 8패. 시즌 방어율은 4.75에서 4.51로 좋아졌다.
올 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42경기째 등판한 김선우는 이로써 지난 6월 1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구원승으로 시즌 3승째를 따낸 이후 처음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선발승은 지난 5월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6이닝 7피안타 1실점) 이후 처음이고 시즌 세 번째다.
김선우는 5-0으로 앞서던 4회 무사 만루에서 좌측 펜스 상단에 직접 맞는 홈런성 2루타로 2타점을 올린 데 이어 6회에도 중전 안타를 때리는 등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한 경기 2안타와 8탈삼진 및 투구수(123개)는 빅리그 자신의 최다기록이다.
김선우는 1회 선두 타자 지미 롤린스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켜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2사후 필라델피아의 간판 타자 짐 토미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자신감을 갖고 이후 3회 무사 2루 등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6회 1사 1, 2루서도 토미를 삼진으로 잡아 왼손 슬러거 상대 능력도 돋보였다.
몬트리올은 1회 토니 바티스타의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에도 바티스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승부는 4회에서 갈렸다.
몬트리올은 4회 선두 후안 리베라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4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무사 만루서 김선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된 무사 2,3루서는 브래드 윌커슨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7-0을 만들며 필라델피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여유가 생긴 김선우는 매 이닝 적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생애 처음으로 완봉승을 올리는 듯 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9회 2사 1루서 10구까지 접전 끝에 제이슨 마이클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1실점한 뒤 강판, 완투승의 기회마저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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