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독일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축구협회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운영은 물론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전과 관련, 독일축구협회와 대립각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02한.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결승으로 이끌었으나 유로 2004에서 예선탈락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루디 ?러 감독의 후임으로 전차군단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의 간판스트라이커 출신.그는 대표팀을 맡자마자 자신의 고유의 스타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나서 독일협회를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야인시절 독일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해 사사건건 딴죽을 걸고 나섰던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의 2006월드컵유치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었다.
대표팀감독으로 취임한 후에도 그의 독설은 끊이지 않아 독일 내에서도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독일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로타르 마테우스는 "대표팀 감독이 미국에 거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또 미국인을 대표팀의 트레이너로 임명하고 비정상적인 훈련방식을 도입한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대표팀의 훈련캠프를 레버쿠젠에 차리겠다는 협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나서 협회마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레버쿠젠에 캠프를 여는 것은 2006독일월드컵 결승전을 레베쿠젠에서 치르려는 음모에 따른 것"이라며 협회에 독설을 퍼부었다.
숙소와 훈련장간의 거리가 너무 멀고 레베쿠젠 구장은 결승전을 하기에는 너무 좁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이 2006년 월드컵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주최국이 개막전에 나설 경우 선수들이 큰 부담을 느껴 오히려 좋은 경기를 펼칠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좌충우돌에도 불구하고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축구협회장 겸 월드컵조직위원장은 입을 다물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베켄바워 회장은 "협회는 클린스만을 지지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한후 일체 대응을 삼가하고 있다.
독일 축구전문가들은 클린스만 감독이 데뷔전에서 오스트리아를 3_1로 꺾고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도 1-1로 비기는 등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