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의 보스턴 레드삭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은 반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3연패로 플레이오프 티켓 전선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스턴은 28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서 7_3으로 승리,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를 확정지었다.
비록 동부지구 1위 자리는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내줬지만 보스턴은 2년 연속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불펜에서 대기 중이었던 김병현을 비롯한 보스턴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자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보스턴 선수들은 이어 원정팀 클럽하우스에 마련된 자축파티에서 맥주를 마시는가 하면 서로의 얼굴에 맥주세례를 퍼부으며 뒷풀이를 가졌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박찬호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경쟁자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렸으나 3_5로 역전패, 최근 3연패에 빠지며 1위 오클랜드 및 2위 애너하임과의 승차가 더욱 멀어졌다.
3위인 텍사스는 2위 애너하임에 1게임반차로 뒤처진데 반해 2위 애너하임은 1위 오클랜드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시애틀전을 앞두고 있는 오클랜드에 애너하임은 반게임차로 다가서 오클랜드가 이날 시애틀전에 패하면 공동선두까지 바라보게 됐다.
텍사스로선 이날 뼈아픈 패배였다.
에이스 케니 로저스가 7회까지 잘막으며 3_2로 박빙의 리드를 지켰으나 8회 2점, 9회 1점을 내주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7회까지 상대 에이스 바톨로 콜론에게 2안타로 눌렸지만 4회 케빈 멘치의 투런 홈런 등으로 앞서나가다 막판 뒷심부족으로 무너졌다.
특히 텍사스는 3_5로 뒤진 9회 무사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어 홈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9일 애너하임전에 선발 등판하는 박찬호로선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박찬호마저 패하면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꿈은 물거품이 되고 박찬호가 승리의 발판을 놓게 되면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