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日무대 1년 더!"
OSEN 홍윤표 기자< 기자
발행 2004.09.29 09: 48

대망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갔던 '국민타자' 이승엽(28)이 거듭난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04시즌 적응 실패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던 이승엽이 일본에서 1년 더 뛰는 것으로 최종 결말이 났다.
이승엽은 최근 소속 구단인 지바롯데 마린스 구단으로부터 내년 시즌에도 계속 뛰어달라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그 동안 일본무대 잔류와 국내 복귀를 놓고 은근한 고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승엽은 이에 따라 마음을 다잡고 곧 시작될 가을 캠프 때부터 일본 야구 재적응을 위한 훈련에 몰두할 작정이다.
이승엽은 이같은 사실을 한가위 전날인 지난 27일 밤 타격 스승인 삼성라이온즈 박흥식 코치에게 전하면서 자신의 각오를 다진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마린스 구단과 2년 계약을 한 이승엽은 이번 재계약 통보에서 한가지 유리한 약속을 받아냈다.
곧 "이승엽이 원할 경우 개인 타격지도를 해 줄 한국인 코치를 기용해도 좋다"는 특별 배려를 마린스 구단이 한 것이다.
마린스 구단이 이처럼 이승엽을 우대하는 것은 올해 비록 부진했지만 내년 시즌에는 일본 무대에 적응, 큰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 된다.
이승엽은 올 시즌 100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 14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치였던 '30홈런, 타율 2할9푼, 100타점'과는 거리가 있는 성적표였다.
이승엽의 부진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정신력 문제를 첫 손에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한국 프로 출신으로 일본 무대에서 대성했던 삼성라이온즈 선동렬 코치의 지적은 이승엽이 곱씹어 봐야할 필요가 있다.
선 코치는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을 되돌아 보며 "당시 '나는 여기서 실패하면 끝장이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던졌다"면서 "이승엽은 잘 못해도 한국무대에 복귀하면 된다는 생각은 절대로 가져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승엽이 선 코치의 지적대로 정신력을 다져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다면 2005시즌에는 분명히 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