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메이저리거 중 최악의 사고뭉치로 손꼽히는 LA 다저스의 외야수 밀튼 브래들리(26)가 다시 한번 포악한 성질을 드러냈다.
브래들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에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경기를 4분간 지연시킨 끝에 퇴장 당했다.
선발 우익수로 출장한 브래들리는 0-1로 뒤진 8회초 만루 위기에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해 콜로라도에 2점을 헌납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다저스의 팬들은 0-3으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브래들리에 야유를 퍼부었고 외야쪽 관중석에서 플라스틱 물병이 날아들어 브래들리의 발 아래 떨어졌다.
이에 격분한 브래들리는 물병을 집어 들고 1루측 외야 관중석으로 걸어간 뒤 관중에 폭언을 퍼부으며 스탠드 안으로 물병을 집어 던졌다.
동료들의 제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관중석을 향해 대들던 브래들리는 심판에 의해 퇴장명령을 받자 이번에는 심판에게 손가락질을 해대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분을 삭이지 못해 모자와 유니폼 상의를 벗어 제친 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던 브래들리는 야유를 퍼붓는 관중들에게 양팔을 들어올리며 덕아웃 위의 관중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굽히지 않는 악동의 기개(?)를 과시했다.
2000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브래들리는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손꼽혔지만 그라운드 안팎의 각종 사고와 기행으로 악명을 떨쳤다.
지난 시즌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에서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하며 기량을 인정 받았으나 불 같은 성질로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일으킨 끝에 시즌 개막 하루 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에릭 웨지 감독이 도저히 다룰 수 없는 선수로 판단, 마이너리거 2명을 받는 조건으로 골칫거리를 치워버린 것이다.
브래들리는 폴 로두카(플로리다) 제이슨 지암비(양키스)와 몸싸움을 벌인 것을 비롯해 지난 시즌 내내 상대팀 선수들과 드잡이를 일삼았고 심판을 향해 헬멧과 배트를 집어 던져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고향 팀인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한동안 잠잠했던 브래들리는 지난 6월 스트라이크 판정 문제로 심판과 말싸움을 벌이던 중 심판에게 타격장갑을 집어 던져 퇴장을 당한 뒤 이에 격분,덕아웃에서 공가방을 끄집어 내 그라운드에 집어 던지는 난장판을 연출, 4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고 이달 초에는 지난해 운전 중 속도 위반을 한 뒤 경찰의 제지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3일 구류를 선고 받았다.
한편 다저스는 브래들리의 퇴장 소동에도 불구,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9회말 대거 5득점 하며 5-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