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맹활약…역시 '히딩크의 황태자'
OSEN 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09.30 10: 57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의 황태자다.
그는 '카리스마의 사나이' 히딩크 감독을 자주 어린애처럼 미소짓게 만들며 PSV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지성은 30일(한국시간) 벌어진 2004 유럽챔피언스리그 파나티나이코스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박지성은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로 여러차례 파나티나이코스 문전을 위협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PSV 최고의 찬스메이커로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축구 사이트에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음에도 박지성의 사진과 함께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는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히딩크 감독도 경기 후 박지성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대했던 대로 아주 잘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히딩크 감독의 박지성 사랑은 유별나다.
2004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플레이메이커 부재로 고민하던 김호곤 감독이 박지성을 소집하려고 했지만 히딩크 감독은 "올림픽 일정이 소속팀 경기와 겹친다"며 차출을 거부했다.
한국 축구팬에게는 원망을 들었지만 주축 공격수 박지성의 피로 누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과 함께 모생명보험사의 광고에 함께 출연해 "지성, 생일 초카해(축하해)"라는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 축구팬의 미소를 자아냈다.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박지성이 모델로 선정된 것은 히딩크 감독의 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 직전 박지성에 대해 "코쿠, 오베르마스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네덜란드 대표 출신으로 코쿠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윙포워드 등 어느 포지션에서도 제 몫을 해냈고 오베르마스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이 돋보였던 스트라이커. 히딩크 감독이 당시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였다.
2002 월드컵서 한국 대표팀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박지성은 PSV로 이적한 후에도 공격 라인의 주축선수로 활약하며 히딩크 감독의 지속적인 신뢰를 받아왔다.
히딩크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박지성이 PSV를 지난 87년 이후 17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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