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희망은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2년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면서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5)이 과연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오랜기간 머물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에야 빅리그에 복귀한 김병현으로선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상황도 아니다.
비록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24일 볼티모어전서 2사까지 잘잡은 후 3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만회할 기회는 아직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일단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으므로 남은 5경기서 여유를 갖고 선수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도 최소한 한두 번은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이때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다면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김병현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확실한 믿음을 주고 있지 못해 로스터 포함여부가 미지수인 우완 스캇 윌리엄슨이 시험무대에서 헤매면 김병현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김병현은 9월에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한 상태라 8월까지 로스터에 있던 선수 중에 부상자가 나올 경우에만 대체선수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갈 수 있는 처지다.
지난 24일 경기를 TV로 지켜본 광주일고 1년 선배인 서재응(뉴욕 메츠)은 "공이 많이 좋아졌다.
안타는 모두 빗맞은 것들이었다"며 구위는 거의 회복됐다고 평했다.
이제 남은 것은 "컨트롤이 불안하고 좌타자에 대한 약점이 남아 있다"며 김병현의 구위에 대해 아직 완전한 신뢰를 보여주지 않고 있는 프랑코나 감독에게 호투로 인정을 받은 일만 남았다.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등판서 안정된 구위로 쾌투를 펼쳐야 한다.
그러면 비록 디비전시리즈명단에는 오르지 못할지라도 다음 단계인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는 포함될 여지도 있다.
현재 보스턴의 25인 로스터 중 10명 정도의 투수진에 포함이 유력한 선수는 선발 5명에 구원투수로는 엠브리, 팀린, 폴크, 마이어스 등이다.
여기에 윌리엄슨, 레스카닉, 멘도사 등이 김병현과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