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정신적 부담감 극복이 관건"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09.30 13: 21

‘루니, 축구 신동의 갈 길은 멀고도 험하니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축구계를 열광시킨 ‘천재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18)를 향한 ‘신동 선배’들의 충고와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스무살도 안된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과 프리미어 리그의 간판 스타로 떠오른 루니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관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료 라이언 긱스(31)는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구단은 극성스러운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루니를 보호해야 한다”며 “루니의 재능을 한 두 경기에 그치게 하지 않고 10년 이상 펼칠 수 있게 도와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발굴돼 1991년 18세의 나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긱스는 그 해 5월 4일 데뷔골을 터트리며 ‘천재’로 영국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어린 나이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긱스가 후배의 장래를 걱정해주고 있는 것이다.
긱스는 루니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축구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것이 부담감을 극복하는 왕도”라며 “올드 트래퍼드의 6만7000 관중 앞에서건 동네 놀이터에서의 공놀이건 축구 자체를 즐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라”고 충고했다.
역시 80년대 축구 신동으로 명성을 날린 노먼 화이트사이드(39)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루니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부담감을 이겨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사이드는 1981년 16세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고 17세의 나이로 82년 스페인월드컵에 출전하며 ‘제 2의 조지 베스트’라고 불린 ‘축구 신동’ 출신이다.
화이트사이드는 특히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집중할 언론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맥주 한 잔을 마시면 다음날 폭음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여자와 길을 걸어가면 섹스 스캔들로 포장된다”며 “내가 뛰던 때보다 더욱 악랄해진 언론들의 공세를 잘 견뎌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화이트사이드는 웨인 루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휘하로 들어간 것은 그의 장래를 위해 매우 고무적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잘못된 길로 나가거나 심리적 부담감에 시달릴 때 그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적임자”라며 “퍼거슨 감독의 높은 악명도 루니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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