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과 원형 탈모증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01 08: 54

야구인들 중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증에 걸렸던 유명스타들이 꽤 있다.
이종범과 박찬호, 정민태 외에도 지난 해에는 현대 유니콘스의 김시진 투수코치가 원형탈모증으로 고생했다.
김 코치는 현역시절 강속구와 칼날 슬라이더로 최고투수로 활약했고 1996년 현대 야구단 창단 때부터 투수들을 가르치며 한국시리즈 3회 우승 일조 등 혁혁한 성과를 올렸던 실력파 지도자. 그런 김 코치도 지난 해 여름 부상병동이 됐던 현대 투수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했다.
정민태, 김수경 등 팀의 주축투수들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투수운용에 머리를 싸매야 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탈모증이 찾아온 것이다.
김 코치는 머리카락이 빠져나가는 아픔이 헛되지 않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열매를 따낸 후 그동안 모자로 꽁꽁 감춰왔던 탈모증 부위를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이것이 훈장'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김 코치의 얼굴에는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아픔까지 이겨냈기에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는 뿌듯함이 고스란이 드러났다.
이처럼 야구인들이 원형탈모증에 자주 걸리는 것은 야구란 운동이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예민한 종목인 탓에 일종의 직업병처럼 따라다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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