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기대주 백차승(24)이 내년 시즌 빅리그 선발 투수의 꿈을 안고 올 시즌을 마감했다.
밥 멜빈 시애틀 감독은 1일 "백차승이 당초 선발로 내정됐던 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백차승은 지난 달 27일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빅리그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둔 것을 마지막 등판으로 올 시즌을 끝내게 됐다.
백차승은 올 시즌 7경기에 나가 2승4패에 방어율 5.52, 총 31이닝 동안 35안타 23실점(19자책) 5홈런 4구 11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20개를 기록했다.
멜빈 감독은 "2가지 이유 때문에 백차승을 더 이상 마운드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이 밝힌 첫번째 이유는 팔꿈치 보호.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최근 등판이 연기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굳이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다.
텍사스전에서 백차승을 완투시키지 않고 9회에 교체한 것도 팔꿈치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한 배려다.
두번째 이유는 백차승에게 '좋은 기억'을 간직한 채 내년을 맞게 해주려는 배려다.
멜빈 감독은 "백차승은 괜찮다며 선발로 출전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무리해서 등판한 뒤 난타라도 당한다면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텍사스전에는 백차승 대신 베테랑 론 빌론이 선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