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PS 김진우·신용운이 관건
OSEN 정연석 기자 < 기자
발행 2004.10.02 10: 19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시즌 막판 무서운 뒤심을 발휘하며 포스트시즌 진출티켓을 거머쥔 기아의 최근 분위기에 가장 알맞는 말이다.
기아는 정규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경기운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전망이 불투명했다.
급기야 김성한감독을 시즌 도중 경질하고 유남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시즌에서는 전력을 다해(盡人事)목표를 달성하고 이제는 하늘의 운명을 기다리고(待天命)있는 셈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1선발 리오스는 확실한 믿음이 가지만 2선발이 고민되기 때문이다.
유남호 감독대행은 "마뇽과 김진우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지만 둘다 2%가 부족해 고민이다"고 밝혔다.
김진우나 마뇽 모두 투수 출신인 유 감독대행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특히 유 감독대행은 김진우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1일 현대전에서 김진우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현대전 3연패를 끊으며 7연승을 올린 김진우의 표면적인 성적은 흡족스럽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면 김진우는 승리를 따내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까지 기복이 심한 편이다.
김진우가 확실하게 살아난다면 기아로서는 수월하게 준 PO와 PO를 벌일수 있다는 판단이다.
내심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더군다나 김진우는 유독 포스트시즌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2년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나선 김진우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결국 김진우가 무너지면서 기아는 한국시리즈진출에도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SK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해 팀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게 김진우이다.
올시즌 개막직전 2월 오른무릎수술을 받은후 재활훈련을 하며 전반기를 고스란히 날려버렸던 김진우는 후반기에 복귀했다.
7월23일 SK전에 나서며 1군에 복귀했지만 마무리로서 기대이하였다.
8월21일부터 선발로 돌아서며 승승장구 1일 현대전 포함 8연승을 달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복이 심해 포스트시즌에서 기아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김진우와 함께 기아의 키맨으로 꼽히는 선수가 마무리 신용운이다.
시즌도중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포스트시즌에 대비, 몸을 만들고 있는 신용운은 지난해 마무리부재라는 기아의 아킬레스건을 해결해줄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아직 신용운이 마무리로서 제몫을 해낼지 아무도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호남야구의 명가 기아의 올 포스트시즌성적표는 김진우와 신용운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