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쓰이'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 겨울 뉴욕 메츠와 3년에 2100만달러(한화 약 252억원)를 받고 당당하게 입성하며 기존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를 밀어냈던 마쓰이 가즈오(29)가 1년도 채 안돼 2루수로 전업을 하게 된 것이다.
레이예스와 임무교대.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 유격수로 각광을 받았던 그로서는 자존심이 구겨지는 일이다.
하지만 미국 무대로 진출 후 잔디구장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면서 수비 실책이 잦아 시즌 내내 메츠 구단의 골치덩어리였다.
게다가 마쓰이 때문에 2루수로 전향한 레이예스도 낯선 자리에서 덩달아 헤매 메츠 구단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메츠 구단은 둘의 포지션을 맞바꾸기로 결정했고 2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시즌 최종 3연전서부터 가동했다.
마쓰이는 1일 현재 타율 2할7푼2리에 7홈런 43타점을 기록, 표면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올렸지만 기대한 만큼의 돌풍은 일으키지 못했다.
공수주 모두 일본 무대에서 평가받았던 것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뉴욕의 라이벌인 양키스에 한 해 먼저 건너온 '큰 마쓰이'(마쓰이 히데키)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큰 마쓰이는 결정적일 때마다 한 방씩을 터트리며 양키스 공격의 핵(1일 현재 타율 2할9푼8리에 31홈런 108타점)으로 활동한 반면 비슷한 몸값을 받은 작은 마쓰이는 기대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