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1)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1920년 조지 시즐러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안타(257개) 기록 경신에 나선 이치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시즐러의 대기록을 넘어섰다.
2-0으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치로는 볼카운트 2-0에서 상대선발 라이언 드레스의 4구를 가볍게 밀어쳐 원바운드로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안타로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역시 선두타자로 들어선 3회말 두 번째 타석, 이치로는 2-3에서 빌론의 6구째를 받아쳐 유격수 왼쪽으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쳐내 시즌 258개째 안타를 기록하며 84년 묵은 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세이프코필드를 곽 채운 홈관중들은 이치로를 연호하며 대기록 달성에 경의를 표했고 신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약식 세러모니로 경기가 5분여간 중단됐다.
이치로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듯 시애틀 타선은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을 올렸고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말 1사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는 바뀐 투수 훌리오 마테오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추가해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259개로 늘렸으며 8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5타수 3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올시즌 158경기에 출장, 타율 3할7푼2리 8홈런 60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 수위타자를 예약해놓은 상태이며 대기록 달성으로 두 번째 리그 MVP 수상도 유력해졌다.
이치로는 3일 선발 등판하는 케니 로저스를 상대로 신기록 연장에 나선다.
1993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한 이치로는 8시즌 동안 통산타율 3할5푼3리를 기록하며 일본야구계를 평정한 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24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3할5푼, 8홈런 56도루의 빼어난 성적으로 리그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며 메이저리그에 이치로 선풍을 일으켰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환상적인 수비력으로 3년 연속 골드 글러브를 수상, 공수주를 겸비한 진정한 야구 천재임을 입증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년 연속 200안타-3할 타율의 기복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