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신기록 수립 최고 비결은 맞춤형 방망이?
OSEN 스포츠취재팀< 기자
발행 2004.10.02 15: 25

이치로가 2일(이하 한국시간) 마침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달성, 전인미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던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여러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우선 이치로 자신의 천재적인 야구 재질, 대기만성형의 노력 등이 어우러져서 일궈낸 결과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체질에 딱 드러맞는 '맞춤형 방망이'에 또다른 비결이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치로는 프로 선수생활 12년에 걸쳐 줄곧 구보타 이소가쓰(61)씨가 손수 만든 '아오다모'제 검은 방망이를 사용해 왔다.
이 방망이는 무게 900g, 길이 85㎝짜리로 이치로의 주문에 따라 방망이 끝 부분이 조금 가볍고 중심부가 약간 좁은 것이 특징이다.
1992년 오릭스 구단에 입단했던 이치로는 그 해 시즌을 마치고 일본 기후현의 미즈노사 배트 제조공장을 찾아가 방망이를 주문하기 시작했고, 그 동안 구보타 씨가 좋은 재목을 고르고 골라 1000자루 중에 10자루 정도 나올까 말까한 재질로 만들어 제공해 왔다.
구보타 씨는 일본에서 '현대의 명공(名工)'으로도 뽑혔던 장인으로 매년 10다스(120자루)를 이치로에게 보낸다고 한다.
숱한 유명선수로부터 배트를 주문받아 직접 제작했던 그는 "배트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는 방망이는 아예 부러뜨릴" 정도로 장인 정신이 투철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봄 이치로와 10여년 만에 만났던 그는 이치로가 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을 공장에서 TV로 지켜보면서 "역사적인 기록 경신에 공헌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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