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31)의 기록은 감히 조지 시슬러에 비교할 수 없다.
’이치로가 2일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920년에 세운 시슬러의 기록이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치로가 더 많은 안타를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시슬러의 기록에 필적할 만한 위대한 기록은 아니며 더 나아가 시슬러는 이치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위대한 선수’였다는 것이다.
ESPN의 칼럼니스트 롭 네이어는 다음과 같은 근거를 들어 시슬러의 기록이 이치로보다 훌륭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파워면에서 이치로는 시슬러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에서 뛴 1920년 시슬러는 2루타 49개, 3루타 18개, 홈런 19개 등 86개의 장타를 날리며 장타율 6할3푼2리를 기록했다.
시슬러의 장타 86개와 장타율 6할3푼2리는 당대 최고의 타자 베이브 루스에 이어 리그 2위의 기록이다.
반면 이치로는 2루타 24개, 3루타 5개, 홈런 8개 등 37개의 장타에 머문 ‘똑딱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치로의 장타율 4할5푼6리도 시슬러와는 비교할 수 없다.
정교함면에서도 1920년 시즌 4할7리를 기록한 시슬러가 3할7푼2리의 이치로에 앞서며 스피드면에서도 당시 리그 최다인 42개의 도루를 기록한 시슬러가 35개의 베이스를 훔친 이치로보다 우위에 있다.
시슬러의 시대에는 골드글러브 시상이 없었을 뿐 당대 최고 수비력을 가진 1루수라는 평가를 받던 시슬러의 수비력도 3년 연속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가진 이치로에 결코 뒤지지는 않는다.
정확하고 강한 송구를 자랑하는 이치로의 강견도 조지 시슬러 앞에서는 무색하다.
이치로도 나고야전기고교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뒤 프로에 와서 타자로 전향한 바 있지만 시슬러는 신인시절 때때로 마운드에도 오르는 정식 ‘투수’였다.
특히 1915년과 16년에는 통산 417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 월터 존슨과의 맞대결에서 2-1, 1-0으로 승리할 정도로 뛰어난 왼손투수였다.
현대야구에서 야수를 평가하는 5개 기준인 타격파워, 정확도, 스피드, 수비, 송구능력면에서 시슬러가 이치로에게 모두 앞선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257개의 안타를 때린 1920년 조지 시슬러는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선수였고(첫번째는 당연히 베이브 루스) 시슬러의 기록을 깨뜨린 2004년 이치로는 ‘잘하는 선수’일 뿐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는 안되니 시슬러의 기록이 훨씬 가치가 있다는 것이 롭 네이어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