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무명선수 최길성(26)이 생애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2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에 6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최길성은 1회초 2사만루에서 롯데선발투수 장원준으로부터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120m짜리 장쾌한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2000년 연세대를 졸업한뒤 해태(기아의 전신)에 입단했다가 2001년 LG로 말을 갈아탄 최길성은 1군경기에서 통산 24차례밖에 출전하지 못했을정도로 철저한 무명선수. 올해 연봉이 2,000만원인 최길성은 2002,2003시즌에는 단 한번도 1군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2군을 전전했다.
올해들어서도 13경기에 출전 23타수 3안타로 1할3푼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중이었다.
간혹 대수비나 대타요원으로 활약하던 최길성은 이날 선발 6번타자로 나서기 전까지 1군무대에서 홈런을 단한개도 쳐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길성은 186cm,92kg의 당당한 체구를 앞세워 롯데선발 장원준으로부터 생애 첫 홈런을 뺏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생애 첫 홈런이 만루홈런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이날 LG는 최길성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4-2로 물리쳤다.
데뷔 첫 홈런이 만루홈런이었던 사례는 원년 개막전의 이종도(MBC)와 2001년 송원국(두산) 등이 있다.
특히 송원국은 그해 6월 23일 SK전(잠실)서 9회말 2사후 대타로 나온 데뷔 첫 타석서 굿바이 만루홈런을 날린 진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