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 준PO 상대로는 SK가 더 편한데
[폭탄뉴스.com 2004-10-02 22:31:42]
“난 SK가 더 편한데 말야.”사령탑 첫 해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쾌거를 이뤄낸 두산의 김경문 감독.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상대팀에 대한 생각에선 팀의 원투 펀치인 레스-박명환과는 생각이 좀 다른 듯하다.
마지막 남은 4강의 한 장 티켓을 놓고 기아와 SK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던 9월 중순. 김 감독은 “가능하면 SK가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힌 적이 있다.
기아엔 이종범 마해영 김종국 등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아 포스트시즌에서는 의외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게다가 후반기 막판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역시 부담이 되긴 마찬가지.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감독의 생각일 뿐 선수들의 생각과는 다르다.
더구나 가장 중요한 전력인 원투 펀치 레스와 박명환은 SK가 아닌 기아가 파트너로 올라온 것에 내심 무척 반기는 분위기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 유력한 레스에게 올 시즌 기아는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이었다.
2001시즌 기아의 전신인 해태에서 뛰기도 했던 레스는 올해 기아전에 5차례 등판해 무려 4승(1패)을 거뒀다.
8월 4일 경기에선 9이닝 완봉승까지 거뒀다.
5경기 합계 자책점이 고작 4점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SK전에서 2승 2패로 그저 그런 성적이다.
2선발 박명환도 기아전에선 2경기 등판에서 1승, SK전에서 3경기 등판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내 생각이랑 달라도 선수들이 편하다니까 다행이다.
포스트시즌처럼 큰 경기에서 한두 선수만 미치면 된다.
주축 투수들이 미치면 쉽게 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