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명장 3인방, 올해는 어떤 할아버지가 이길까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4.10.03 14: 09

 '명장 밑에 약졸 없다.
' 메이저리그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60대 노장 3명이 나란히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6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보비 콕스 감독(6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60)이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3명 중 메이저리그 최고의 감독은 누구일까. 지난해에는 72세의 잭 매키언 감독이 플로리다 말린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노익장을 과시했는데 올해도 이들 노장 3인방 중에서 챔피언 반지를 끼는 지도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곧 시작된 메이저리그 '가을의 전설'인 포스트시즌에 맞춰 이들 3인의 60대 명장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해본다.
▲토니 라루사 감독명장 3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승리(2,113승)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리오 두로처 감독에 이어 3개 팀에서 최소 500승 이상을 따냈다.
16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지만 대부분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라루사 감독은 34세이던 지난 197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라루사 감독은 그 해 12월 변호사 시험에 합격, 메이저리그 역사상 5번째로 변호사 자격증을 지닌 감독으로 기록됐다.
 1986년 6월19일 화이트삭스 감독직에서 해고된 뒤 불과 18일만인 7월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1989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펼친 '베이시리즈'에서 4승무패로 완승을 거두고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줬다.
1995년 시즌 도중 해고된 조 토리 감독의 뒤를 이어 10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감독으로 부임해 9시즌 동안 5번이나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라루사 감독은 한 때 투수를 9번이 아닌 8번 타자로 기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비해 전력이 처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승률을 올리며 일찌감치 격전지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투수 교체 타이밍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5차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5차례, 아메리칸리그 우승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1차례를 차지한 그는 올해의 감독상을 통산 5차례 수상했다.
▲보비 콕스 감독 지난달 30일 뉴욕 메츠를 제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8번째로 2000승 고지를 돌파한 콕스 감독은 13년 연속 브레이브스를 소속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톰 글래빈, 게리 셰필드 등 투타의 핵심이 빠져나가 중위권도 힘들다는 예상과는 달리 후반기에 무서운 질주를 하며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플로리다 말린스를 여유있게 제쳐 그의 지도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현역시절 LA 다저스의 마이너리그에서 7년이나 전전하다 뉴욕 양키스에서 잠시 뛰며 0.224, 9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으로 30세에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1978년 브레이브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81년까지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 전력이 워낙 형편없어 266승323패의 성적을 남겼다.
 198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옮겨 간 콕스 감독은 1985년 99승을 올리며 지구 우승을 이끌어 냈지만 그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리그 챔피언십에서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해 감독직에서 물러나 브레이브스의 단장으로 부임한 뒤 1991년 다시 감독으로 복귀, 이전 시즌 꼴찌였던 팀을 단숨에 지구 1위로 올려 놓았다.
 이때부터 13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일궈 최고 명장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유독 약한 징크스를 지니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5차례나 오르고도 월드시리즈에서는 1995년을 제외하고 모두 고배를 들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정렬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기로 유명한 콕스 감독은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스타일의 야구를 펼친다.
통산 6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조 토리 감독 현역 시절 18년 동안 통산 0.297, 252홈런, 1,185타점을 기록한 조 토리 감독은 브레이브스의 포수로 활약하던 1966년 4월 12일 풀턴카운티 스타디움 첫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해 36개의 홈런을 때려 지금까지도 브레이브스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포수로 남아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기에 스타들이 즐비한 양키스를 이끄는데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다.
뉴욕 토박이로 양키스 감독을 맡은 최초의 인물인 조 토리 감독은 1977년 뉴욕 메츠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초창기 감독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5년 연속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해 1981년 시즌 도중 해임됐다.
이듬해에 브레이브스로 옮겨 팀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이끌어냇지만 1984년을 마지막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 동안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애角舅湛?전신)의 해설가로 활약하다 199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6년 동안 단 한차례도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지 못하고 1995년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고됐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에서 쫓겨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바로 다음해인 1996년 양키스로 옮기자마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따내며 명예회복을 했다.
이후 9년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월드시리즈에 총 6차례 진출, 4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996년 월드시리즈 3차전부터 2000년 월드시리즈 2차전까지 무려 14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하는 등 21승11패의 성적(0.656)을 올려 조 매카시 감독(0.697)에 이어 2번째로 승률이 높다.
 정규시즌에서는 1,780승으로 토니 라루사와 보비 콕스에 뒤지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훨씬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극성스러운 구단주로 유명한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인정할 정도로 냉혹한 승부사 기질을 지니고 있어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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