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정규리그 MVP는 아무도 몰라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03 14: 13

올해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데도 유력한 MVP후보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현대 용병 브룸바, 두산 투수 박명환과 포수 홍성흔, 삼성 투수 배영수, SK 박경완과 이진영 등 후보는 여러명이다.
가장 큰 변수는 홈런왕과 타격왕이다.
두 타이틀의 주인공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MVP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볼때 브룸바가 잔여 3경기에서 타격과 홈런부문의 타이틀을 획득하면 1998년 우즈(두산)에 이어 사상 두번째 용병 MVP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브룸바는 2일 현재 타격(0.341)과 홈런(33개)부문에서 2위에 올라있다.
타격 1위 이진영과는 1리차, 홈런선두 박경완에게 1개 뒤진 2위이다.
마지막 3경기에서 역전극을 펼친다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브룸바가 홈런과 타격왕 자리를 내줄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그럴 경우 가장 강력한 MVP후보로 떠오를수 있는 게 투수인 배영수와 박명환이다.
배영수는 현재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레스(두산)와 리오스(기아)는 잔여경기에 더이상 나서지 않을 전망이어서 5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 마지막 선발등판할 배영수가 승리를 따내 18승이 되면 유력한 MVP후보가 될 수 있다.
배영수는 승률1위(0.944) 방어율3위(2.65)에 랭크되어 있다.
박명환도 무시할수 없는 후보이다.
어깨이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 박명환은 방어율1위(2.60)를 이미 '찜' 해놓은 상태이다.
뿐만아니라 탈삼진 162개로 '닥터 K'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또다른 변수는 포스트시즌 성적이다.
정규시즌 MVP투표가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인 11월초에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성적이 엇비슷하면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이 MVP투표에 큰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
통상 한국시리즈 MVP는 투수출신이 유리했고 정규시즌 MVP는 타자출신들이 우세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규시즌 MVP도 투수들 중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투수가 정규시즌 MVP에 선정되면 1996년 투수부문 4관왕에 오른 구대성(한화)이후 8년만의 일이다.
여전히 안개판도를 형성하고 있는 MVP경쟁에서 투수들이 타자들을 물리치고 영예를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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