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웨이 시리즈 결코 꿈이 아니다.
’남부 캘리포니아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이웃사촌’ LA 다저스와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캘리포니아 데스매치 2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1961년 에인절스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창단된 이래 양팀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경기차로 쫓기던 LA 다저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9회말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치며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인 53번의 역전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3-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7득점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숀 그린의 안타와 로빈 벤추라, 호세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최희섭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첫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코디 랜섬의 실책으로 한점 차로 따라붙은 뒤 제이슨 워스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날 경기의 영웅 스티브 핀리는 상대 투수 웨인 프랭클린의 2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대역전극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1996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간 후 8년만의 경사이며 지구우승은 리그가 3개 디비전으로 분리된 첫 해인 1995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불과 32km 떨어진 애너하임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애너하임 에인절스 역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5-4의 역전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애너하임의 지구 우승은 1986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애너하임도 ‘이웃사촌’과 마찬가지로 경기 후반 승부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애너하임은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시엄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4-2로 뒤지던 8회초 대런 어스태드의 2타점 2루타와 개럿 앤더슨의 1타점 역전타 등으로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은 뒤. ‘불펜의 원투펀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와 트로이 퍼시벌이 리드를 지켜내 18년 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종료 하루를 앞두고 맞은 이웃사촌의 ‘겹경사’로 LA와 애너하임의 팬들은 양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프리웨이 시리즈’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이웃사촌’간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은 최근 들어 2번 열린 바 있다.
지난 1999년 뉴욕을 연고로 한 양키스와 메츠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서브웨이 시리즈’가 열렸으며 1989년에는 샌프란시스코만을 사이에 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간의 ‘베이 시리즈’가 열려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