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4일 등판 확정 항명설 일축
OSEN 뉴욕=박선양 특파원 기자
발행 2004.10.03 16: 42

'스터프(구질)는 좋아졌다.
커맨드(컨트롤)만 잡으면 된다.
'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최종전인 4일 오전 5시 5분(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최종 예고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3일 경기서도 1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260호 안타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 행진을 계속중인 일본 출신의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1)와 일전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애너하임전에 등판했던 박찬호로선 예정대로 5일만에 등판하는 것이지만 그동안 주변에선 박찬호 대신 구원투수들인 R.A. 디키, 존 와스딘, 호아킨 베노아 중 한 명이 등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해 혼선이 생겼다.
텍사스 구단도 그동안 4일 경기만 줄곧 선발 투수를 예고하지 않은채 비워놨다.
 댈러스 지역신문들은 3일 경기 전까지 디키가 구원으로 등판하지 않으면 4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으나 디키는 3일 시애틀전서 마지막 투수로 구원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4일 선발 등판이 불가능하게 됐다.
 물론 구원투수들을 다 소진하게 된 것도 박찬호가 4일 예정대로 나오게 된 한 요인일 수 있지만 벅 쇼월터 감독이 내년 시즌을 대비해 박찬호의 구위를 최종점검하려는 의도가 더 강해 보인다.
쇼월터는 3일 경기전 기자들에게 "박찬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과 비교할 때 구질은 훨씬 좋아졌다.
컨트롤이 문제"라고 밝혀 박찬호의 구위향상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 등판서 강판될때 감독에게 불손한 행위가 '항명'이라며 시즌 최종전 등판이 어려울 것이라고 일부에서 주장했으나 박찬호는 감독으로부터 시즌 최종전서 구위를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항명설은 근거없는 낭설임을 보여주게 됐다.
 박찬호로선 이번 등판서 안정된 투구로 비난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댈러스 지역 신문(댈러스 모닝 뉴스)의 코를 납짝하게 만들고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해야 한다.
더불어 일본 영웅인 이치로와의 대결서도 승리해 '코리안 특급'의 진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 2일 경기서 3안타로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이치로는 여전히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지만 박찬호와의 맞대결에선 15타수 3안타(2할)에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2개씩으로 박찬호가 우세했다.
박찬호가 이날 승리를 위해선 이치로보다 '천적타자'인 포수 댄 윌슨(상대타율 6할1푼5리)을 더 조심해야 한다.
 박찬호가 이치로와의 대결에서 앞서며 시즌 4승으로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텍사스의 좌완 에이스 케니 로저스는 3일 시애틀전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겨 시즌 18승으로 생애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텍사스가 10_4로 승리.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