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때문에···" 에릭손 감독 고민 또 고민
OSEN 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10.03 20: 11

'빼자니 너무 아깝고, 최근 경기에 못 뛰었으니 출전시키기는 불안하고..."잉글랜드 대표팀의 스웨덴 출신 감독 스벤 에릭손은 요즘 고민이 아주 많다.
잉글랜드 대표팀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웬(레알 마드리드) 때문이다.
에릭손 감독은 오는 10일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06 독일 월드컵 유럽예선 웨일스와의 홈경기에 그를 기용하느냐 마느냐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난 여름 리버풀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오웬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최근 스페인리그서 2주 연속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전소속팀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 있을 때는 '언터처블'이었던 오웬은 '월드 드림팀' 레알 마드리드로 간 이후 아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웨일스와의 월드컵 예선은 초반 잉글랜드의 행보에 무척 중요한 한판. 홈경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서 승점 3점을 챙겨놔야 한다.
그러나 계속 벤치에만 앉아있던 오웬을 내보내기에는 너무나 불안하다.
그렇다고 그의 저력을 무시할 수도 없다.
오웬은 그동안 중요한 국제경기 때마다 제 몫을 해냈기 때문이다.
2002 한-일월드컵 예선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본선 아르헨티나와의 라이벌전에서 PK를 유도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부진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씩 터트리는 그의 무서운 저력이 언제 발휘될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때문에 에릭손 감독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투톱의 한자리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지할 게 확실한 만큼 오웬의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오웬은 4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지는 데포르티보와의 홈경기에 부상으로 빠진 호나우두 대신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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