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애틀만 만나면 '펄펄'
OSEN 뉴욕=박선양 특파원 기자
발행 2004.10.04 08: 09

시애틀 매리너스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박찬호는 부진할 때도 시애틀만 만나면 펄펄 날기 때문이다.
 4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최종전서도 박찬호는 다시 한 번 시애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비록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 행진 중인 이치로에게 1안타를 내줬지만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어버렸다.
 시즌 초반이었던 4월 18일 세이프코필드구장 경기 때도 박찬호는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내더니 4일 시즌 최종전서도 같은 장소에서 역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시즌 첫 승과 마지막 승을 시애틀을 상대로 거두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처럼 박찬호는 다른 팀은 몰라도 시애틀전 특히 투수들에게 유리한 세이프코필드에서는 더욱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찬호는 시애틀과 통산 6번 만나 방어율 2.57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2패에 머물렀지만 세이프코필드에서는 4차례 선발로 나가 2승1패에 방어율 1.00을 기록하는 '짠물투구'를 펼쳤다.
이날 다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세이프코필드 방어율은 0점대로 내려갔다.
파울 지역이 넓고 외야까지 길이도 길어 플라이볼 투수들에게 유리한 세이프코필드는 박찬호가 서 본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에서 가장 좋은 방어율을 기록 중인 곳이다.
 4일 경기선 워낙 박찬호의 구위가 뛰어났기 때문에 구장덕을 본 것도 거의 없었다.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타구 한 개만이 좌측외야의 워닝트랙까지 날아갔을 뿐 나머지는 평범한 내야타구와 외야 플라이볼이었다.
 이렇듯 시애틀에게는 박찬호가 얄미운 존재이다.
시애틀에 강하다고 박찬호를 데려갈 수도 없고 시애틀로선 내년 시즌 박찬호를 격파하려면 비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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