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메이 '메이저리그판 감사용?'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04 08: 31

메이저리그는 지금 조지 시슬러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깬 스즈키 이치로의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그러나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이치로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 비견할 만한 불명예스러운 대기록 2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보낸 대럴 메이(32)는 영화화되기도 한 전 삼미 슈퍼스타스의 투수 감사용의 ‘메이저리그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감사용과 같은 왼손 투수인 메이는 올시즌 30경기에 출장 9승 19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 투수로서 19패를 기록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38개의 홈런을 허용한 메이는 43개의 제이미 모이어(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두들겨 맞았고 무려 107개의 장타를 허용, 이 부분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메이가 달성한 전무후무의 대기록은 아메리칸리그의 13개 전 구단을 상대로 패전을 기록했다는 것. 4월 8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첫 등판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메이는 상대방 팀들에게 골고루 패배한 끝에 지난달 29일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전에서 6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19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전 구단 상대 패배라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올랐다.
1871년 메이저리그가 시작된 이래 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 패전을 기록한 투수는 메이가 최초로서 난타 당하면서도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선발 등판해야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좀처럼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선발등판한 8경기에서 7패를 기록하는 하락세로 대기록을 달성한 메이는 4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차례여서 20패의 대기록 달성도 무난해 보였으나 토니 페냐 감독의 배려(?)로 등판이 취소돼 19패에 그치게 됐다.
메이는 2000년과 2001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정민철 정민태 조성민 등과 1군 진입 경쟁을 펼쳐 우리에게 익숙한 투수로 1998년과 1999년에는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는 등 일본에서 모두 4시즌을 보내고 2002년 미국으로 돌아왔다.
메이는 올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 9승 19패에 방어율은 5.61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드가 곤살레스(21)가 ‘114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곤살레스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 한번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며 9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무려 9.32.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9.00 이상의 방어율을 기록한 투수는 1890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의 찰리 스테처(무승 10패 10.32) 이후 곤살레스가 처음이다.
곤살레스가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1경기에서도 애리조나는 패배, 곤살레스는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팀이 패배하는 기록도 아울러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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