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감독님만 오면 금상첨화인데…." 지난달 26일 시카고 커브스전서 1이닝 호투로 시즌 5승째를 따내며 개점 휴업, 올 시즌을 5승 10패, 방어율 4.90으로 끝낸 뉴욕 메츠 서재응(27)은 아쉽지만 내년 시즌 재도약을 기약했다.
하지만 뉴욕 메츠는 이미 내년 선발 로테이션이 꽉차 서재응은 출장 기회가 없는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
그런 서재응에게 잇단 변수가 등장하고 있다.
서재응을 직접 스카우트하며 절친하게 지냈던 전 부단장인 오마 미나야(전 몬트리올 엑스포스 단장)가 최근 구단 총책임자로 복귀한데다 미나야가 메츠 시절 호흡이 잘 맞았던 바비 밸런타인(일본프로야구 롯데 지바 말린스) 감독의 영입을 위해 움직일 태세여서 서재응을 들뜨게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서재응에게 신인 때부터 호감을 갖고 있는 밸런타인 감독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광주에서 서재응의 아버지와 만나는 등 분위기가 얼마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짐 듀켓 단장이 실세였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재응에게는 타구단으로의 트레이드만이 살길처럼 여겨졌으나 이제는 메츠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루키 선발 투수로서 맹활약했으나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한 서재응은 "올 시즌 평점은 0점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자기 투구 폼을 바꿨는데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릭 피터슨 투수코치와 견해 차이로 소원한 관계가 유지된 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나타났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투수코치와 불편한 관계도 있지만 초반부터 내가 잘 던졌더라면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2년생 징크스'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다.
주무기인 직구와 체인지업 외에도 실전에서 확실하게 쓸 수 있는 새로운 구질 연마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내년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서재응이 과연 내년 시즌에는 든든한 후원자 구실을 해줄 수 있는 미나야 단장-밸런타인 감독의 뉴욕 메츠 신체제 아래서 계속 뛰게 될 것인지 아니면 밸런타인 감독의 복귀가 무산되고 미나야 단장이 서재응의 트레이드 요청을 받아들여 다른 팀에서 붙박이 선발 투수로 활약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