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다.
한국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오는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지는 2004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U-20) 4강전 일본과의 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은 첫경기서 이라크에 0대3으로 완패하고, 태국과 1대1로 비겨 8강에 턱걸이 했지만 준준결승서 우즈베키스탄을 연장 끝에 2대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매경기 접전을 벌이느라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한데다 주전 스트라이커 김승용의 왼쪽 무릎이 좋지 않고, 미드필더 백승민은 오른발목 부상으로 일본전 출전이 불투명해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비해 일본은 4경기서 7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상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것 만큼은 사실이다.
더구나 일본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 전력을 거의 100%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한-일전은 절대 객관적인 전력만 가지고 승패가 좌우되지는 않는다.
전력 외의 '플러스 알파'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사학의 라이벌인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 남미축구의 브라질-아르헨티나 또는 유럽축구의 독일-잉글랜드전처럼 의외의 승부처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은 당일까지 컨디션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그라운드에 나서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일본에는 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자만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철저한 정신무장으로 라이벌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의 호랑이다운 면모를 다시한번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