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을 대비해 3루 연습을 시키는 거죠." "일본 스카우트가 아직 남아서 지켜보고 있다잖아요. 브룸바(현대)의 3루수 출장의 진실은 무엇일까. 올 시즌 줄곧 외야수로 출장하던 브룸바가 지난 3일 기아전에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데 이어 4일 기아전에도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재박 현대 감독은 경기 전 "정성훈이 빠진 3루수 수비를 브룸바에게 맡겨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병역 비리로 연루된 정성훈을 대신한 김일경 서한규 등이 수비는 괜찮지만 타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브룸바는 "한국으로 오기 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500경기 정도 3루수 수비를 했다"며 "3루 수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브룸바가 3루 수비에 무리없이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현대는 정성훈이 빠진 3루수 공백을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메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한 야구 관계자는 브룸바의 3루수 출전에 대해 다른 이유를 들었다.
다름 아닌 브룸바의 일본 진출설과 관련된 것.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보비 밸런타인 감독은 인천과 광주 구장을 찾아 브룸바의 경기를 관전했다.
또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나카무라 준 오릭스 스카우트부장이 3일과 4일 현대의 경기를 관전했다.
나카무라 부장의 방문 목적이 자매 결연을 맺은 구단끼리 의례적인 방문인지 일본 진출을 꿈꾸는 브룸바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브룸바의 들뜬 마음에 조금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실. 이같은 상황을 들어 그 관계자는 브룸바를 낯선 포지션인 3루수로 출장시켜 수비 실력이 완벽하지 않은 브룸바의 허점을 노출, 일본 진출을 막는다는 것이 제일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브룸바가 포스트시즌에도 3루수로 출장할 지는 두고 봐야하는 일이겠지만 이날 브룸바는 2회 박재홍의 강한 타구를 잡아 날렵한 동작으로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등 3~4차례 수비 기회를 큰 무리없이 처리했다.